[의료칼럼] 기침이 오래가요!

knnews 2026. 3. 23.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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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로,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기도 점막을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거나 기존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기침을 주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기침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반사 작용이지만, 때로는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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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창원파티마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3월은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로,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크게 늘어나는 시기다. 일교차가 크고 공기가 건조해지며, 미세먼지 농도 또한 높아지기 쉽다. 이러한 환경 변화는 기도 점막을 자극해 기침을 유발하거나 기존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 또한 개학과 개강으로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면서 감기나 인플루엔자와 같은 호흡기 감염 환자도 많아지는 시기다. 실제 진료 현장에서도 기침을 주 증상으로 내원하는 환자들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기침에 대한 인식도 달라졌다. 주변 사람들에게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증상으로 인식되면서, ‘내가 큰 병이 있는 것이 아닐까?’ 걱정돼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늘고 있다.

기침은 기도 내 분비물이나 이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정상적인 방어 반응이다. 대부분의 기침은 감기와 같은 상기도 감염 이후 일시적으로 발생하지만, 오래 지속되면 단순한 감기의 연장보다 원인 질환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기침은 지속 기간에 따라 급성 기침(3주 이내), 아급성 기침(3~8주), 만성 기침(8주 이상)으로 구분된다. 급성 기침의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성 상기도 감염이다. 급성 기관지염이나 인플루엔자나 코로나바이러스도 흔한 원인이며, 정상 면역을 가진 성인은 대부분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그러나 고열, 호흡 곤란, 흉통, 객혈 등이 동반될 때는 폐렴과 같은 보다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이 있어 늦지 않게 진료를 봐야 한다.

아급성 기침은 흔히 감염 후 기침의 형태로 나타난다. 바이러스 감염 이후 기도 염증과 기침 반사의 과민성이 지속되면서 수 주 동안 기침이 이어질 수 있다. 검사 시 알레르기나 기침형 천식, 상기도 기침 증후군 등이 확인될 수 있어 임상적 평가가 필요하다.

만성 기침의 경우에는 보다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흉부 X선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고, 흡연력이나 약물과 관련이 없는 경우 가장 흔한 원인은 상기도 기침 증후군(후비루), 기관지 천식 또는 기침형 천식, 위식도 역류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임상에서는 3가지 원인이 단독 또는 복합적으로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

객담 양상과 양도 중요한 단서가 된다. 맑거나 점액성 객담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알레르기 질환, 천식에서 흔히 나타난다. 반면 황색 또는 녹색의 화농성 객담은 세균 감염을 시사할 수 있으며 폐렴이나 기관지염에서 관찰될 수 있다. 악취가 나는 다량의 객담은 기관지확장증이나 폐농양을 의심할 수 있으며, 특히 혈성 객담이나 객혈이 동반되는 경우에는 결핵이나 폐암 등 보다 심각한 질환 가능성을 반드시 평가해야 한다.

시간적 패턴 역시 진단에 도움이 된다. 야간이나 새벽에 심해지는 기침은 천식 가능성이 있으며, 식후나 누운 자세에서 악화되는 기침은 위식도 역류 질환과 관련될 수 있다. 특정 계절에 반복적으로 악화되는 기침은 알레르기 질환 가능성이 높다.

기침은 우리 몸을 보호하는 중요한 반사 작용이지만, 때로는 다양한 호흡기 질환의 신호가 될 수 있다. 특히 8주 이상 지속되는 만성 기침은 반드시 원인을 찾는 평가가 필요하고, 적절한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이지현 (창원파티마병원 호흡기내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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