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진했는데 국무위에서 빠진 김여정…대남사업 종결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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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에서 단행된 인선에서 국무위원회(우리의 청와대 격)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무위원회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제1부위원장을 맡고, 내각총리(부위원장), 당 비서급, 내각 상(장관)급 등 각 부문을 대표하는 인물들로 구성되는데, 김여정이 맡은 당 총무부장 직위는 이러한 직책과는 업무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국무위에서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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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원, '공식 의전서열' 2위로…"당 중심 통치 강화 흐름"
![(평양 노동신문=뉴스1) =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NEWS1/20260323105140319owaw.jpg)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북한의 김여정 노동당 총무부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에서 단행된 인선에서 국무위원회(우리의 청와대 격)에서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에 열린 9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부부장에서 부장으로 승진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무위에서는 빠진 이례적 인사가 단행됐다는 평가가 23일 나온다.
북한은 지난 15일 선출된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15기의 첫 회의를 지난 22일 열었다. 이번 회의에는 새로 선출된 대의원들과 당 중앙위원회, 내각, 무력기관 등 핵심 간부들이 참석했다.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도 회의에 직접 참석했다.
북한은 이번 회의에서 김 총비서를 국무위원장으로 재추대하는 등 국무위원회 인선을 단행하고 내각총리 이하 내각 장관들도 새로 임명했다.
지난 2019년부터 국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부장은 이번 회의에서 단행된 인선에서 국무위원회 및 내각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7년간 노동당 부부장으로 지내면서도 국무위원을 겸직해 왔는데 당에서 승진한 이후 오히려 국무위원 자리를 내놓게 된 셈이다.
국무위원회는 북한이 '당 대 당' 교류를 하지 못하는 국가들과 외교를 할 때 전면에 나서는 조직이다. 북한은 중국과는 '당 대 당' 교류를 하지만 미국, 한국 등과는 이같은 방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국무위원회가 전면에 나서게 된다. 김 총비서는 지난 2018년 체결된 남북 정상회담의 합의문에도 국무위원장 자격으로 서명했다. 그 때문에 북한의 '정상 외교'를 주관하는 곳이 국무위원회라는 인식도 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온 나라 전체 인민이 조선노동당 제9차 대회 결정을 받들고 위대한 우리 국가의 줄기찬 도약과 발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나가기 위한 애국투쟁에 과감히 떨쳐나선 역사적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인민회의 제15기 제1차 회의가 수도 평양에서 개회됐다"라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3/NEWS1/20260323105142782pkrg.jpg)
이런 맥락에서 그간 북한의 '대외 총괄'로 활동하며 주요 외교 사안에 대한 북한 당국의 입장을 내놨던 김 부장이 국무위원에서 빠진 것은 예상 밖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이 '남북 두 국가' 선언 이후 기존의 대남사업 및 대남기구를 폐지한 것과 연관이 있는 조치라는 해석도 있다. 북한은 지난 2023년 12월 처음 '두 국가' 정책을 시작한 지 2년여 만에 이 정책을 헌법에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북한의 대외 정책에 근본적 변화가 생기는 대목이라는 점에서 김 부장의 역할에도 일부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편으론 김 부장이 노동당의 안살림을 챙기는 총무부장을 새로 맡게 되면서 발생한 자연스러운 변화라는 관측도 있다. 당 내에서 권한이 상당히 커졌기 때문에 권력 및 업무를 나눌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국무위원회 구성 원칙에 변화가 생겼을 수도 있다. 국무위원회는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제1부위원장을 맡고, 내각총리(부위원장), 당 비서급, 내각 상(장관)급 등 각 부문을 대표하는 인물들로 구성되는데, 김여정이 맡은 당 총무부장 직위는 이러한 직책과는 업무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국무위에서 빠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당 대회에 이어 국무위원회 및 내각 인사도 김 총비서가 추구하는 세대교체 흐름이 강조됐기 때문에 김 부장의 정치적 입지 변화와는 상관없는 인선이라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 인사는 원로 세대에서 실무 친위 세력으로 권력의 중심이 이동하는 흐름을 보여준다"며 "김여정의 국무위원 제외 역시 위상 약화라기보다 당 중심 역할에 집중하는 방향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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