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유값, 한국보다 비싸졌다고?…한달새 51% 올라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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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의 혈관 역할을 하는 화물 운송업계가 '디젤 쇼크'에 빠졌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디젤 가격이 한 달 만에 40% 폭등하며 영세 화물차주들의 파산 위기와 함께 소비자 물가마저 끌어올리는 '도미노 인플레이션'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디젤값 폭등은 미국 내 우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바 있다.
현장의 차주들은 이번 디젤 가격 상승의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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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혈관에 ‘디젤쇼크’…원가 연쇄 상승
“우크라이나 전쟁 때보다 더 심각” 우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전역 디젤 평균 가격은 지난 21일 갤런당 5.20달러(달러당 원화값 1510.60원 기준 리터당 2075원)를 넘어섰다. 특히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동남부 지역은 한 달 전보다 가격이 51%나 치솟았다.
플로리다주 기반의 개인 화물 운전사인 미구엘 카베다는 “일주일 기름값으로만 1800달러(약 270만 원)를 썼다. 전쟁 전보다 40%나 늘어난 수준”이라며 “엔진이 한번 고장이라도 나면 바로 사업을 접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연료 소모를 줄이기 위해 가벼운 짐만 골라 싣거나 웨스트버지니아처럼 고갯길이 많은 노선은 아예 피하고 있다.
디젤 가격 상승은 운송업계의 문제로 끝나지 않는다. 트랙터, 기중기 등 농기계와 건설 장비 주연료가 디젤인 만큼 전 산업의 생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특히 냉장 운반이 필수적인 우유와 신선식품이 이 같은 디젤값 상승에 매우 취약하다. 마이클 아제미안 조지아대 교수는 “신선식품은 유통기한 때문에 유가 하락을 견딜 여유가 없다”며 “결국 도매가 인상이 소매가로 전이되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디젤값 폭등은 미국 내 우유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 바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역시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8일 “디젤을 포함한 석유 파생상품 가격은 거의 모든 물건의 비용에 영향을 미친다”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실질적이고 중대하다(real and material)”고 경고했다.
물류 대기업들은 계약에 따라 유가 상승분을 화주에게 전가할 수 있지만, 소규모 독립 차주들은 신용카드 한도까지 대출을 끌어 쓰며 버티는 실정이다.
현장의 차주들은 이번 디젤 가격 상승의 속도가 과거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에 주목한다. 애리조나주에서 박스 트럭을 운영하는 차주 아람 호노레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때도 가격이 높았지만 지금처럼 ‘스파이크’를 그리며 급등하진 않았다”며 “이제 돌아오는 길에 실을 짐이 확실하지 않으면 아예 출발조차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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