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떡을 두쫀쿠처럼 대세 디저트로?”…유통가, 차세대 디저트 ‘선점 경쟁’
짧아진 유행 주기 속 ‘겉바속쫀’ 디저트 확산

‘두바이 쫀득 쿠키(두쫀쿠)’에 이어 ‘버터떡’이 차세대 히트 디저트로 떠오르면서 유통업계의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버터떡은 중국 상하이 전통 간식 ‘녠가오’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디저트로, 찹쌀 반죽에 버터를 더해 구워낸 것이 특징이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 고소한 풍미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문화센터 강좌를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힌다. 홈플러스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전국 70여 개 문화센터에서 ‘버터떡 만들기’ 일일 특강을 약 150개 운영한다.
최근 홈플러스 문화센터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실제 겨울학기 기준 2030세대 비중이 절반을 넘었으며, 지난 2월 진행된 ‘두쫀쿠 만들기’ 특강은 2700여 명이 몰리며 조기 마감됐다. 회사 측은 짧아진 디저트 유행 주기에 맞춰 트렌디한 강좌를 빠르게 기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편의점업계도 이미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CU는 이달 업계 최초로 버터떡 상품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소금 버터떡’과 ‘상하이 스타일 버터 모찌’ 등을 선보이며 온·오프라인 판매를 병행한다.

CU는 협력사를 통해 현지 제품을 분석한 뒤 약 한 달 만에 상품을 개발하며 ‘퍼스트 무버’ 전략을 이어갔다. 실제로 CU는 두쫀쿠 열풍 당시에도 빠르게 상품을 출시해 관련 상품 누적 판매량 1억 개, 매출 200억 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러한 트렌드 대응력을 바탕으로 CU 디저트 매출은 최근 3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넥스트 히트 상품’으로 버터떡을 낙점했다. 오는 25일부터 ‘상하이버터모찌볼’을 시작으로 다양한 버터떡 시리즈를 순차 출시한다.
세븐일레븐은 앞서 두쫀쿠 시리즈 흥행으로 냉장 디저트 매출이 전년 대비 4배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이번에도 2000원대 가성비와 간편성을 앞세워 1020세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업계는 최근 디저트 트렌드의 수명이 짧아지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SNS와 숏폼 콘텐츠를 통해 유행이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얼먹젤리’, ‘황치즈 디저트’ 등 이색 상품들이 연이어 히트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단순 판매를 넘어 체험형 콘텐츠, 글로벌 소싱, 빠른 상품화 등을 통해 트렌드 대응 속도를 높이고 있다. 홈플러스가 강좌를 통해 경험 소비를 확대하고, 편의점이 즉각적인 상품 출시로 수요를 흡수하는 전략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저트는 맛뿐 아니라 재미와 경험 요소가 중요한 소비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버터떡이 두쫀쿠에 이어 새로운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을지 여부는 초기 확산 속도와 상품 다양화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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