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장기 거치해 5년간 갚는 청년 미소금융 대출 나온다...올해 300억원 공급

강우량 기자 2026. 3. 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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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금융 규모 2배 키우고 절반은 청년에 공급
지방 거주 청년 자영업자엔 추가 이자 지원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내 금융위원회 모습./뉴스1

소득이나 신용 점수가 낮은 청년에게 연 4.5% 금리로 최대 500만원의 취·창업용 자금을 빌려주는 미소금융 대출 상품이 31일 출시된다. 거치 기간 6년에 상환 기간 5년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대폭 줄어드는 구조다.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하거나 연체 기록이 있는 청년들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금융 당국은 이를 비롯해 연간 미소금융 공급의 절반을 청년에게 투입하기로 했다.

23일 금융위원회는 서울 노원구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제3차 ‘포용적 금융 대전환 회의’를 열고 청년 전용 미소금융 대출 상품인 ‘청년 미래이음 대출’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34세 이하 청년이 개인 신용 평점 하위 20% 이하이거나 차상위계층에 속하는 경우, 근로장려금 신청 대상자인 경우 최대 500만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취·창업을 한 지 1년이 넘어간 경우 대출이 제한된다.

청년 미래이음 대출을 받은 청년은 6년간 원금을 거치했다가 이후 5년 안에 원리금을 분할 상환한다. 금리는 연 4.5%로, 시중은행 신용대출 금리와 비슷한 수준이다. 금융 당국은 대출을 받을 때 서민금융진흥원의 ‘청년 모두를 위한 재무 상담’도 필수로 받도록 해, 일회성 대출을 넘어서 금융 관리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올해 중 청년 미래이음 대출 공급 규모는 300억원 정도로 계획됐다.

금융위는 자영업자인 청년들을 대상으로는 미소금융 운영 자금 대출 한도를 기존 2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개인 신용 평점이 하위 20% 이하이거나 차상위계층, 또는 근로장려금 신청 대상자인 34세 이하 청년 자영업자가 대상이다. 거치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2년으로 늘어난다.

지방에 거주하는 청년 자영업자가 미소금융을 이용하면 추가 이자 지원도 받는다. 기존에는 지자체마다 미소금융을 이용하는 지방 거주 청년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2%포인트~3%포인트 이자를 지원해줬다. 여기에 서민금융진흥원에서 추가로 1%포인트 이자를 지원해 주기로 한 것이다. 다만 이 같은 지원은 지자체 협의 후 오는 2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금융 당국은 이처럼 청년 대상 미소금융 상품을 확대한 것을 바탕으로 미소금융 공급의 절반을 청년에게 투입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향후 3년 내 미소금융 공급 규모를 연 3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층 대출 비중을 10%에서 50%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미소금융을 수행하는 재단별로 20%가량은 자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우수한 사업은 재단끼리 공유하도록 하면서 ‘서민 금융의 테스트베드’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금융 당국은 불법사금융예방대출을 전부 갚았거나 미소금융 대출을 1년 이상 성실히 상환한 금융 취약 계층을 대상으로 추가로 생계 자금을 대출해주는 ‘금융 취약 계층 생계자금 대출’도 신설하기로 했다. 개인 신용 평점이 50% 이하이거나 연소득이 3500만원 이하인 경우 신청할 수 있고, 연 4.5% 금리로 최대 500만원을 빌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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