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넬리코다와 엎치락뒤치락 혈투 끝에 우승…한국인 8번째 LPGA 8승 [파운더스컵]

[골프한국 하유선 기자] 대한민국 여자골프의 간판스타 김효주(31)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티넷 파운더스컵(총상금 300만달러) 마지막 날 치열한 경쟁 끝에 정상에 등극했다.
김효주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멘로파크의 샤론 하이츠 골프&컨트리클럽(파72·6,542야드)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적어내 1오버파 73타를 쳤다.
이번 대회 1~3라운드 내내 뛰어난 경기력으로 단독 1위를 달렸던 김효주는 나흘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의 성적으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홈코스 미국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은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다(미국)가 최종일 3타를 줄여 1타 차 2위(15언더파 273타)로 마쳤다.
김효주는 작년 3월 포드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약 1년만에 LPGA 투어 통산 8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김효주는 LPGA 투어에서 8회 이상 우승한 8번째 대한민국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보다 앞서 박세리(25승), 박인비(21승), 고진영(15승), 김세영(13승), 신지애(11승), 최나연(9승), 김미현(8승)이 8승 이상씩 기록했다.
아울러 김효주가 LPGA 투어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해낸 것은 2023년 어센던트 LPGA(당시 대회명 볼런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 이어 두 번째다.
2014년 9월 LPGA 비회원으로 참가한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베테랑 캐리 웹(호주)를 제치고 LPGA 투어 첫 우승을 신고한 김효주는 이듬해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루키 시즌인 2015년 5월 파운더스컵에서 LPGA 투어 멤버로 첫 승을 수확했던 김효주는 무려 11년만에 다른 코스에서 본 대회 정상 탈환에 성공했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LPGA 투어 3년 연속 1승씩 거둔 김효주는 이후 이어진 무승의 시기를 벗어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또 3년 연속 1승씩 기록하며 우승의 시계를 돌렸다.
2024년에는 LPGA 투어 우승이 없었지만, 지난해 이어 이번 대회까지 LPGA 투어에서 2년 연속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했다.
또한 직전 대회인 블루베이 LPGA를 제패한 이미향에 이어 한국 선수가 2개 대회 연속 우승자가 되었다.
2026시즌 열린 LPGA 투어 5개 대회에서 2명의 한국 챔피언이 탄생했다. 이는 2020시즌 이후 처음으로, 2020년에 박희영이 당시 시즌 3번째 대회 ISPS한다 빅오픈에서 우승한 뒤 박인비가 시즌 4번째 대회 호주여자오픈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린 바 있다.

이번 대회 1~3라운드를 돌아보면, 확실히 오전에 티오프한 선수들이 타수를 줄이기 유리했다. 오후로 갈수록 페어웨이와 그린이 단단해지고, 그린에서 공이 튀어 정확한 공략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이날 최종라운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었다. 챔피언조의 김효주와 넬리 코다가 티오프하기 전부터 앞 조의 이민지(호주), 야마시타 미유(일본) 등이 20계단 가까이 순위를 끌어올리며 톱10에 진입했다.
특히 3~7번홀 5연속 버디를 포함해 전반에 6타를 줄인 야마시타는 21계단 급등한 공동 3위까지 치고 나왔다. 8번 홀까지 5타를 줄인 유해란도 15계단 상승하며 3위 그룹에 합류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선두 김효주와 5타 차 넬리 코다가 챔피언조가 출발했다. 김효주는 2번홀(파4) 보기를 범하는 등 불안하게 초반 플레이를 이어갔다. 11개 홀에서 7타를 줄인 유해란이 중간 성적 13언더파 단독 2위로 올라섰고, 4개 홀에서 파 행진한 넬리 코다는 12언더파 공동 3위로 내려갔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오전조 추격자들의 힘이 빠졌고, 넬리 코다의 기세가 매서웠다. 넬리 코다는 5번홀부터 7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았고, 김효주는 6~7번홀 연속 보기에 이어 8번홀(파3) 보기를 적으면서 타수를 원점으로 돌렸다. 17언더파 김효주와 15언더파 넬리 코다가 2타 차로 좁혀졌다.
김효주가 파를 기록한 9번홀(파4)과 10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낚은 넬리 코다가 이날 처음으로 김효주와 동타를 만들었다. 김효주는 11번홀(파4) 버디를 뽑아내며 다시 1타 차 선두로 나아갔다.

앞 조 선수들은 대부분 막판에 보기를 추가하면서 대회를 마쳤고, 김효주와 넬리 코다의 2파전은 계속되었다. 12번홀(파4)에서는 김효주가 먼저 보기를 적었고, 넬리 코다의 파 퍼트도 빗나갔다.
아슬아슬하게 1타 차 선두로 살얼음판을 걷던 김효주는 14번홀(파4) 버디를 보태며 넬리 코다를 2타 차로 따돌렸다. 하지만 김효주가 16번홀(파4) 보기를 추가하면서 다시 1타 차, 우승의 향방이 안갯속으로 빠졌다.
17번홀(파3)에서는 넬리 코다가 버디 기회를 만든 반면, 김효주의 티샷이 그린에서 튄 후 질긴 러프에 떨어졌다. 하지만 위기 상황에서 세컨드 샷을 홀에 잘 붙인 김효주가 멋지게 세이브 해냈다. 이를 지켜본 넬리 코다는 결정적인 파 퍼트를 놓치면서 오히려 보기를 적었다.
김효주는 18번홀(파5)에서 다시 위기를 맞았다. 티샷 실수로 레이업 한 김효주는 핀과 189야드 거리 페어웨이에서 세 번째 샷을 날렸으나 그린 사이드 벙커로 향했다.
김효주는 턱이 높은 벙커에서 잘 탈출했고, 그린 주변에서 칩인 버디를 노린 넬리 코다의 공은 들어가지 않았다. 끝까지 잘 버틴 김효주는 보기로 챔피언 퍼트를 마무리하면서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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