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의 마이너리그행, 차라리 잘됐다[스한 이슈人]

이정철 기자 2026. 3. 23.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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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LA 다저스)이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김혜성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정규리그에서 170타석 기회를 받았다.

결국 김혜성은 에드먼의 부상 속에서도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강등이 김혜성의 가능성을 찾고자 내린 결정이었다면 이번엔 김혜성에게 기회의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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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혜성(LA 다저스)이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토미 에드먼의 부상으로 주전 2루수 입성을 노렸으나 실패했고 오히려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에서도 뛰지 못하게 됐다. 하지만 차라리 잘 됐다. 어차피 다저스에서 김혜성의 자리는 애초부터 없었다. 마이너리그에서 와신상담하며 다른 팀으로의 트레이드를 꿈꿔야 할 때이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내야수와 외야수를 겸하는 김혜성을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구단으로 보낸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김혜성. ⓒ연합뉴스 AP

김혜성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정규리그에서 170타석 기회를 받았다. 초반엔 4할대 타율을 기록하다가 고타율인 0.280으로 정규리그를 마쳤다. 이후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그런데 이는 정상적인 기회가 아니었다. 애초부터 다저스에서는 김혜성의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2025시즌 개막전 때 마이너리그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토미 에드먼, 키케 에르난데스, 미겔 로하스 등 김혜성보다 우선 순위인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이 많았다.

김혜성은 이 선수들의 줄부상 속에 잠깐 기회를 받은 것이었다. 가을야구에서 대수비 1번, 대주자 1번으로 출전한 것이 전부였다. 다저스는 2026시즌을 앞두고 또다른 유틸리티 플레이어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메이저리그 계약을 맺었다. 더불어 톱유망주 알렉스 프릴랜드 카드도 고민했다.

이는 김혜성의 기회가 완벽히 사라져가고 있음을 예고했다. 결국 김혜성은 에드먼의 부상 속에서도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에드먼까지 돌아오면 김혜성은 영원히 다저스 락커룸에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

지난해와 상황이 다르다. 김혜성은 2025시즌 영입생 신분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부족한 부분도 지적받았으나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과 스윙 교정으로 인한 파워 상승에 대한 부분이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김혜성은 지난해 170타석에서 고타율만 기록했을 뿐, OPS(장타율+출루율)는 0.699에 머물렀다. 수비에서도 송구에서의 약점이 두드러지며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렇기에 이번 강등은 완벽한 기회 박탈이다. 지난해 마이너리그 강등이 김혜성의 가능성을 찾고자 내린 결정이었다면 이번엔 김혜성에게 기회의 문을 닫아버린 것이다.

그럼에도 오히려 이는 김혜성에게 신의 한 수로 작용할 수 있다. 김혜성으로서는 다저스에서 어느정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더라도 냉정히 제한적인 기회를 받을 수밖에 없다. 그만큼 다저스는 호화군단이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팀에 있어봐야 좋을 게 없다. 선수로서 벤치에 있을 시간만 길어질 뿐이다.

김혜성. ⓒ연합뉴스 AP

그런데 다저스가 아예 김혜성을 전력 외로 취급하고 있다면, 김혜성의 트레이드 가능성이 열린다. 김혜성은 이 기회를 잡아야 한다.

지난해 다저스를 선택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혜성. 그래도 기회 측면에서 봤을 때, 사실 주전을 보장한 LA 에인절스를 선택하는 것이 옳았다. 결국 다시 마이너리그로 가게 됐다. 그러나 낙담할 것은 없다. 이제부터 전력 외 평가를 받은 김혜성에게 트레이드에 기회가 찾아올 전망이다.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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