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나들이때 한잔해”…편의점 4사, 주류 경쟁 ‘정면승부’

봄나들이 시즌을 맞아 편의점 업계가 주류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마트24, CU, 세븐일레븐, GS25 등 주요 업체들이 차별화 상품과 서비스를 앞세워 ‘홈술’과 야외 음주 수요를 동시에 공략하는 모습이다.
이마트24는 온라인 주류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판매 채널 확장에 나섰다. 이마트24는 국내 대표 주류 오더 플랫폼 데일리샷에 입점하고 전용 스토어를 오픈, 주류 픽업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다.

이를 통해 와인 브랜드 ‘꼬모(COMO)’를 포함한 다양한 인기 주류를 앱에서 주문한 뒤 가까운 매장에서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약 2000개 점포에서 1400여 개 상품으로 시작해 향후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자체 서비스인 ‘보틀오더’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며 온·오프라인 연계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24는 입점을 기념해 ‘히비키 하모니’, ‘글렌드로낙 18년’ 등 인기 위스키를 한정 판매하고, 할인 쿠폰과 특가 행사를 통해 고객 유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U는 ‘경험형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이색 상품으로 차별화에 나섰다. 국제 강아지의 날(3월 23일)을 맞아 반려견 사진을 맥주 캔에 담을 수 있는 ‘커스텀 맥주’를 선보인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이미지를 라벨에 적용해 세상에 하나뿐인 맥주를 제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별다꾸(별걸 다 꾸민다)’ 트렌드를 반영했다. 해당 상품은 자체 앱을 통해 예약 판매되며, 수익금 일부는 동물보호단체 동물자유연대에 기부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가성비 사케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방송인 추성훈과 협업한 ‘아키’ 시리즈 후속작으로 유자 풍미를 더한 ‘아키유자’를 출시했다.
앞서 출시된 ‘아키그린’이 10만 병 판매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이번 신제품은 보다 대중적인 과일 풍미를 적용해 소비층을 넓힌 것이 특징이다. 특히 1만 원대 가격과 6도 저도수 설계로 주류 입문자와 MZ세대를 겨냥했다.

GS25는 ‘가성비 위스키’ 전략으로 하이볼 시장 확대에 나섰다. 스카치 위스키 ‘티처스(Teacher’s)’는 출시 후 빠르게 완판을 이어가며 3차 물량까지 투입된 상태다.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하이볼용 가성비 위스키’로 입소문이 퍼지며 판매가 급증했고, 레몬·탄산수·얼음컵 등 연관 상품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GS25는 최단기간 10만 병 판매를 목표로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섰다.
업계는 고물가 속 ‘합리적 소비’와 ‘경험형 소비’가 결합되며 편의점 주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온라인 주문·픽업 서비스, 커스터마이징 상품, 협업 주류 등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며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단순 주류 판매를 넘어 고객 경험과 취향을 반영한 상품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봄 시즌을 기점으로 편의점 주류 시장의 성장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