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한 끼' 먹는데 배 안고파...비단뱀서 '비만치료' 신물질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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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많은 양의 먹이를 섭취하는 독특한 습성을 가진 비단뱀에서 '비만 치료'에 쓰일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이 발견됐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식사 후 생성되는 특정 대사물질이 식욕을 억제하는 핵심 신호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pTOS는 음식 섭취를 감지하는 일종의 생체 신호로 작용한다"며 "향후 비만과 대사질환 치료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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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에 많은 양의 먹이를 섭취하는 독특한 습성을 가진 비단뱀에서 '비만 치료'에 쓰일 수 있는 새로운 물질이 발견됐다.
최근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타볼리즘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식사 후 생성되는 특정 대사물질이 식욕을 억제하는 핵심 신호로 작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는 미국 스탠포드대와 덴마크 코펜하겐대 등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미얀마(버마) 비단뱀의 먹이 습성을 분석해 식욕과 포만감을 느끼는 매커니즘(작용 기전)을 확인했으며, 이 과정에서 신물질을 발견했다. 이후 이 신물질이 쥐나 인간의 소화 과정에서도 나타나는지 실험 대상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연구했다.
연구진은 비단뱀의 '극단적인 식사 패턴'에 주목했다. 비단뱀은 수개월에서 길게는 1년 이상 굶다가 한 번에 체중에 맞먹는 먹이를 섭취하는 특징을 지닌다. 연구진은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체내 변화가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보고 '대사체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 결과 비단뱀의 식사 이후 혈액에서 'pTOS'란 물질이 1000배 이상 급증하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물질은 음식 속 아미노산 티로신이 장내 미생물과 간 효소 작용을 거쳐 생성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pTOS는 단순 대사 부산물이 아니라 '식욕을 조절하는 신호 물질'로 작용했다.
실험에서 pTOS를 투여한 쥐는 먹는 양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장기간 투여 시 체중까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특히 활동량이나 에너지 소비에는 큰 변화가 없어 '부작용 없는 식욕 억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물질은 뇌의 시상하부 특정 영역(VMH)을 활성화해 식욕을 줄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부위는 에너지 균형과 식욕 조절을 담당하는 핵심 영역으로 기존 비만 치료 연구에서도 중요한 표적으로 꼽혀왔다.
연구진은 이 물질이 인간에게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이 다수의 인간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람 역시 식사 후 pTOS 수치가 2~5배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일부 대상자 중엔 20배 이상 증가하는 사례도 확인됐다. 다만 쥐에선 이 물질이 거의 검출되지 않아 종 간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간과 비단뱀에서 공통적으로 작용하는 새로운 '장-뇌 신호 경로'를 발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대사물질이 뇌와 연결돼 식욕을 조절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위고비 등 기존 GLP-1 계열 비만 치료제와는 다른 작용 경로를 제시하며 새로운 치료제 개발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구진은 "pTOS는 음식 섭취를 감지하는 일종의 생체 신호로 작용한다"며 "향후 비만과 대사질환 치료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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