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앞바다 ‘조성진 피아노’… 서울 한복판 ‘교향악단 배틀’

이민경 기자 2026. 3. 2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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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의 계절 봄이 되면 클래식 축제들도 가득히 피어난다.

3월 말 남쪽 통영에서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부터 시작해 4월 1일 포문을 여는 약 한 달간의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4월 21일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까지 봄바람을 타고 선율이 흐른다.

◇통영 철저한 계획 세운 봄나들이(ENFJ)=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펼쳐지는 통영국제음악제(3월 27일∼4월 5일)는, 싱그러운 봄나들이 감성을 최고로 충전할 수 있는 클래식 축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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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클래식의 시간… MBTI별 추천 공연
△ ENFJ, 통영국제음악제
나들이·감성 충전…계획 잘짜야
△ ESTJ,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20개 오케스트라 비교하는 재미
△ INTP,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모차르트 조용히 감상하기 좋아
교향악축제 둘째 주에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 ⓒ니콜라스 브로다드 제공

소생의 계절 봄이 되면 클래식 축제들도 가득히 피어난다. 3월 말 남쪽 통영에서 열리는 ‘통영국제음악제’부터 시작해 4월 1일 포문을 여는 약 한 달간의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4월 21일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까지 봄바람을 타고 선율이 흐른다. 축제들은 클래식 팬들 사이에서도 취향에 따라 선호도 순위가 제각각이다. 아직 클래식 취향을 정립하기 전이라면, 자신의 MBTI를 기준으로 ‘미리 보기’ 해도 좋다.

바닷가 앞에 자리한 통영국제음악당의 모습. 통영국제음악재단 제공

◇통영… 철저한 계획 세운 봄나들이(ENFJ)= 따뜻한 남쪽 지방에서 펼쳐지는 통영국제음악제(3월 27일∼4월 5일)는, 싱그러운 봄나들이 감성을 최고로 충전할 수 있는 클래식 축제다. 지역 관광도 함께할 수 있기에 외향적(E)이고 감성적인(F) 클래식 팬에게 제격이라고 할 수 있다. 해안가에 위치한 음악당은 그 자체로 이국적 정취를 풍긴다. 벚꽃 향기와 바다 내음이 어우러지며 오감을 만족시킨다.

다만, 즉흥적(P)인 사람에겐 쉽지 않을 것이다. 철저한 계획을(J) 세운 자만이 즐길 수 있는 축제라고, 다녀온 사람들은 입을 모아 말한다. 우선 통영국제음악당 근처의 얼마 안 되는 숙소를 일찌감치 잡아야 한다. KTX가 통영까지 가지 않기 때문에 고속버스를 타야 한다. 차로 간다면 서울에서 네다섯 시간이 걸린다. 최소한 1박 2일이 필요하므로, 직장에 다닌다면 연차를 미리 계획해야 한다. 공연 예매도 전략을 잘 세워야 한다. 이번 통영에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피아노 리사이틀(3월 30일)과 협연인 개막공연 통영페스티벌오케스트라I(3월 27일)은 예매 개시와 동시에 매진됐다.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악단들의 치열한 각축전(ESTJ)= 목표 달성을 위해 주도적으로 행동하고 경쟁을 즐기는 성향인 ESTJ가 희열을 느낄 만한 오케스트라의 배틀 그라운드가 바로 교향악축제(4월 1∼23일)다. 서울을 기반으로 한 3대 오케스트라(서울시향·KBS교향악단·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비롯해 수원·부산·인천·부천·포항·대구·대전·광주·제주·군산·원주·창원·경기·춘천·공주·울산 시립오케스트라, 그리고 내한하는 스위스 베르비에 페스티벌 체임버 오케스트라까지 20여 개 악단이 총출동한다. 공연마다 화제성과 티켓 판매율의 격차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또, 클래식 팬들이 축제 기간 동안 실시간으로 악단의 실력을 비교 평가하기 때문에 조금은 긴장도가 높은 클래식 축제라고 할 만하다.

악단들이 선택한 프로그램은 대체로 모차르트, 베토벤, 차이콥스키,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등 유명 작곡가의 정통·대편성 교향곡을 중심으로 짜였다. 듣는 관객 입장에서도 익숙한 곡들이라, 대번에 오케스트라 실력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이런 순위가 매겨지는 경쟁 구도는 매콤한 맛을 더하는 만큼, 축제 전반을 관전하는 재미를 누릴 수도 있을 것이다.

악기들의 섬세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실내악 공연.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제공

◇스프링실내악축제… 들을 줄 아는 사람들의 선택(INTP)= 아늑한 규모의 챔버홀에서 솔로곡부터 6중주 실내악을 감상하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4월 21일∼5월 3일)는 클래식에 이미 일가견이 있는 관객이라면 손꼽아 기다리는 무대다. 사실 실내악은 웅장한 멋이 있는 교향악이나 스타 솔로이스트를 앞세운 협주곡에 비해 대중적 인기가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음악 그 자체만을 감상하기에는, 더없이 집중하기 좋은 것이 바로 실내악이다. 관심 있는 분야에 집중력을 발휘하고, 나만의 길을 걷는 INTP와 잘 어울린다.

특히 이번 스프링실내악축제는 모차르트의 탄생 270주년을 기념해 꾸려지는 만큼, 모차르트 음악의 팬이라면 놓쳐선 안 되겠다. 프로그램은 단순히 모차르트의 음악만을 연주하는 것을 넘어 ‘음악의 신동이라는 별칭에 맞춰 ‘천재성’과 ‘시작’이라는 키워드로 구성됐다. 올해 무대를 책임질 82인의 아티스트 중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첼리스트 김정아 등 현시대의 한국인 ‘영재들’이 포함됐다.

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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