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대화 나누며 마작 한판… “변호사 네트워킹에 최고”[6시 퇴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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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저녁 서울 서초구의 한 보드게임 카페.
윤다희 법무법인 이안 변호사는 "일할 때는 법률에 집중하는데 동호회에서 마작·포커를 칠 때는 전략을 짜고 판세를 읽는 등 다른 차원의 머리 쓰기를 하다 보니 재충전이 된다"며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게임에 집중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특히 사건은 바로바로 풀리지 않지만 게임은 바로 결과가 나오고 해결되다 보니 속이 시원한 면도 있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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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호사 동호회 ‘더테이블’
전략 짜고 스트레스도 해소

글·사진 = 이재희 기자
“어? 밑장 빼는 거 같은데! 다 지켜보고 있어.” “너 지금 말하는 사이에 다 털렸어!”
지난 20일 저녁 서울 서초구의 한 보드게임 카페. 변호사 마인드스포츠 동호회 ‘더테이블’ 정기모임을 위해 변호사 9명이 모였다. 카페에 들어올 때는 각 잡힌 정장 차림에 서류가방을 든 ‘변호사들’이었지만 자리에 앉자마자 편한 표정으로 룰을 배우고 카드를 뒤집으며 환호성을 지르는 등 여느 동호회원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으로 변했다.
변협에는 방탈출동호회·러닝동호회·보드게임동호회 등 다양한 동호회가 있다. 이 가운데 더테이블은 포커·마작 등 마인드스포츠를 즐기는 이색 동호회다. 지난해 11월 시작돼 주로 5년 이하 저연차 변호사들이 모였다. 동호회를 창설한 김원규 법무법인 집현전 변호사는 “친한 변호사들 사이에서 마작을 배워보고 싶다는 니즈가 생겼던 게 시작”이라며 “마작에 약간의 ‘불량한’ 이미지가 있다 보니 ‘변호사’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탈피해 퇴근 후 일탈을 즐기는 동호회를 만들고 싶었다”며 웃었다. 마작에서 시작했지만 점차 포커·보드게임 등 ‘테이블’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마인드스포츠를 아우르면서 동호회 이름이 더테이블로 정해졌다. 전체 회원은 60여 명으로 매달 1∼2회 정기모임을 갖는데, 모임 때마다 10∼15명이 모여 3시간 정도 활동한다.
이날 테이블에서는 마작·포커 등 게임 얘기만 오가지 않았다. 관심 있는 사건 이야기, 변호사 업무의 고충, 개인적 고민 등 주제를 가리지 않는 대화가 쏟아졌다. 다양한 연차·분야 변호사들이 모인 만큼 편한 분위기에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김지수 여안법률사무소 대표는 “마작의 가장 큰 장점은 떠들면서 하는 게임이라는 점”이라며 “변호사 업무가 혼자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집·회사만 오가며 동료 변호사들을 만나기 쉽지 않은데 이 동호회를 통해 변호사 간 네트워킹이 활발히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윤다희 법무법인 이안 변호사는 “일할 때는 법률에 집중하는데 동호회에서 마작·포커를 칠 때는 전략을 짜고 판세를 읽는 등 다른 차원의 머리 쓰기를 하다 보니 재충전이 된다”며 “업무에서 잠시 벗어나 게임에 집중하면 스트레스가 풀린다. 특히 사건은 바로바로 풀리지 않지만 게임은 바로 결과가 나오고 해결되다 보니 속이 시원한 면도 있다”며 웃었다.
안학수 법무법인 클라스한결 변호사는 “일반 게임과 달리 보드게임은 내가 적극적으로 룰을 이해하고 직접 계산하면서 전략을 짜고, 손으로 패를 돌리는 데서 오는 재미와 성취감이 있다”며 “온라인 게임 환경과 달리 오프라인 게임 모임에서는 매너가 살아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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