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흥부 듀오’ 언제나 볼까? 손흥민을 그렇게 밖에 활용 못해? MLS 최강 공격 콤비 ‘골 침묵’ 야기한 도스 산토스 감독 향한 현지 비난 봇물

남장현 기자 2026. 3. 23.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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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강 공격 콤비로 군림해온 LAFC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LAFC 유니폼을 입은 뒤 13경기서 12골을 몰아칠 정도로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손흥민은 5경기서 도움 2개만 올렸고, 부앙가도 개막전 1골을 넣은 뒤 4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에게 꾸준히 최전방을 맡긴 것과 달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익숙한 왼쪽 윙포워드 배치도 아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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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최고의 공격 콤비로 군림해온 손흥민(오른쪽)과 드니 부앙가의 파괴력이 눈에 띄게 저하됐다. 현지 언론과 팬들은 연일 LAFC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을 비판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골을 합작한 뒤 기뻐하는 ‘흥부 듀오’의 화끈한 골 세리머니. AP뉴시스
[스포츠동아 남장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강 공격 콤비로 군림해온 LAFC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의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LAFC는 22일(한국시간) 텍사스주 Q2스타디움서 열린 20206 MLS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오스틴과 득점없이 비겼다. 개막 4연승이 끊겼다는 사실보다 손흥민의 골 침묵이 다시 한 번 집중 조명을 받았다.

손흥민은 이날도 득점에 실패했다. 모처럼 최전방으로 나서 90분 풀타임을 뛰었으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유효슛 1개에 그칠 정도로 무기력했다. 전반 23분 슛은 상대 수비 몸을 맞았고, 전반 34분 왼발 슛도 상대 수비수에 걸렸다.

후반 32분 역습 과정에서 빠르게 질주해 상대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맞이했으나 빠르게 뒤쫓아온 오스틴 수비수에게 볼을 차단당해 슛 찬스를 허망하게 날려 고개를 숙였다. 그뿐 아니라 공격 파트너 드니 부앙가와 다비드 마르티네스 모두 부진했다. 딱히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LAFC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우린 MLS 5경기 연속 무실점을 거뒀다. 이는 정말 어려운 일이다. 탄탄한 조직과 팀워크가 없으면 불가능한 결과다”고 만족감을 드러냈으나 여론은 냉소적이다. 안정적인 플레이보다 화끈한 공격을 선호하는 미국 언론과 팬들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8월 LAFC 유니폼을 입은 뒤 13경기서 12골을 몰아칠 정도로 골 결정력이 뛰어나다. 부앙가와의 호흡도 굉장히 좋다. 손흥민의 적극적인 지원 속에 부앙가는 MLS 정규리그에서만 24골을 터트렸다.

그러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이 물러나고 도스 산토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LAFC의 파괴력은 눈에 띄게 약화됐다. 손흥민은 5경기서 도움 2개만 올렸고, 부앙가도 개막전 1골을 넣은 뒤 4경기 연속 침묵하고 있다.

미국 언론들은 최고의 공격 콤비를 보유하고도 화력을 살리지 못하는 수비지향적 전술에 연일 의문을 드러내고 있다.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에게 꾸준히 최전방을 맡긴 것과 달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익숙한 왼쪽 윙포워드 배치도 아닌 중앙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웠다. 공격 연결고리 역할은 손흥민에게 익숙하지 않다. MLS 사무국이 “손흥민과 부앙가의 영향력이 많이 사라졌다”고 걱정할 정도다.

팬들도 잔뜩 격앙돼 있다. LAFC 공식 소셜미디어(SNS)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5경기 동안 패하지 않은 것엔 ‘운이 좋았을 뿐’이라는 냉소적 평가가 따랐고, 오히려 재미없고 지루한 축구로 일관하는 도스 산토스 감독을 당장 경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계속됐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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