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토킹 체크!] “내 막내 아들” VS “아버지는 아니고, 나의 리얼 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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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늘 우리와 희로애락을 함께 한다.
감독 첫 시즌과 KBL 첫 시즌을 보내는 손창환 감독과 나이트.
"지금 엄청 신났다(웃음). 아무래도 연승을 하다 보니 흐름에 맞춰 공수에서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나의 막내 아들 같다고 해야 할까?"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함께했으니 그럴만 한 단어였다.
그러나 라건아는 짜증 한 번, 힘든 내색 한 번 없이 부지런히 코트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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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막내 아들” VS “나는 감독님을 아버지라 생각하지 않는다” - 손창환 감독 & 네이던 나이트(고양 소노)
3월 21일 고양 소노 VS 울산 현대모비스 in 고양 소노 아레나
감독 첫 시즌과 KBL 첫 시즌을 보내는 손창환 감독과 나이트. 두 사람의 관계는, 다사다난했다. 심판 판정에 흔들리며 경기를 그르칠 때가 많았던 나이트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호통을 치던 자가 손창환 감독이다. 반대로 나이트가 잘해야 소노가 달라진다고 추켜세운 이도 손창환 감독이다. 그만큼 감정의 풍파가 심했다(?).
연승의 숫자가 9까지 늘어난 시점은 어떨까. 먼저 그의 한국 아버지라 주장하는, 손창환 감독이 말을 던졌다. “지금 엄청 신났다(웃음). 아무래도 연승을 하다 보니 흐름에 맞춰 공수에서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나의 막내 아들 같다고 해야 할까?”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함께했으니 그럴만 한 단어였다.

나이트는 올 시즌 49경기에서 30분 43초를 소화, 평균 18.2점 1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소노의 삼각편대(이정현-켐바오-나이트)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훌륭한 지도자라고 생각한 손창환 감독과의 케미도, 좋은 영향을 줬다. 두 사람의 그러한 호흡은 ‘벚꽃 엔딩’을 그리려 한다.

3월 22일 원주 DB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in 원주DB프로미아레나
74-78로 패한 후 찾은 인터뷰실. 강혁 감독은 접전을 이어간 선수들의 공을 읊으며 라건아 이야기가 나오자, 여러 감정이 드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미안함 반 고마움 반이었다.
“라건아는 이제 나이가 나이인지라 예전처럼 많이 뛰면, 금방 지쳐할 때가 있다. 그런데도 고맙게 매번 묵묵하게 뛰어준다. 게다가 참 미안한 게 중간 중간 힘들면 교체해주겠다고 하는데도 뛰겠다고 하더라. 홈 경기를 비롯한 정규시즌 잔여 일정에서 팬들을 바라보고 뛰어야 하는데, 라건아의 그런 태도가 고맙다.”
2옵션으로 영입된 라건아. 강혁 감독의 말처럼 그의 나이는 30대 후반이다. 더이상 과거처럼 많이 움직이고, 뛰는 라건아를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러나 라건아는 짜증 한 번, 힘든 내색 한 번 없이 부지런히 코트를 누빈다. 동료 외국 선수가 두 번이나 교체(만콕 마티앙-닉 퍼킨스-베니 보트라이트)되는 순간에도, 라건아는 소나무같이 가스공사를 지켰다. 그 노력의 결실은 KBL 최초 7000리바운드라는 금자탑을 쌓은 것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힘들어도 뛰겠다고 하는 정신. 라건아가 주는 울림은 컸다.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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