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워치] 한일시멘트그룹, 홀딩스-형 vs 시멘트-동생 이원 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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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 건설자재그룹 한일시멘트가 지주사와 사업 주력사를 오너 3세 형제가 각각 나눠 경영하는 이원화 체제로 운영된다.
존재감이 미미했던 동생이 시멘트업계 2위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의 합병을 계기로 경영 보폭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결국 올해 정기주총을 계기로 한일홀딩스는 허 회장, 한일시멘트㈜는 허 부회장이 나눠 맡으면서 형제가 각각 양사의 미등기 임원으로 적(籍)을 두는 교차 겸직 형태로 경영구도가 변모하게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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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허기호, 홀딩스 각자대표직만 유지
동생 허기수, 주총서 시멘트 이사회 합류
중견 건설자재그룹 한일시멘트가 지주사와 사업 주력사를 오너 3세 형제가 각각 나눠 경영하는 이원화 체제로 운영된다. 존재감이 미미했던 동생이 시멘트업계 2위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의 합병을 계기로 경영 보폭이 넓어지는 모습이다.

존재감 미미했던 동생에 힘 실어주는 형
한일홀딩스는 오는 26일 2025사업연도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사내 1명, 사외 1명을 선임할 예정이다. 모두 임기(2년)가 만료된 등기임원들의 재선임 건이다. 주총 뒤에도 현재 사내 2명, 사외 1명인 이사진에 변화는 없다.
3대(代) 오너인 허기호(60) 회장과 전문경영인 박지훈(58) 부사장 각자대표 체제가 유지된다. 박 부사장은 2022년 3월 이사회에 합류한 뒤 같은 해 11월 각자대표에 선임됐다. 2024년 3월 사외이사(이사회의장 겸임)로 영입된 정정호(61)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연임한다.
반면 간판 주력사인 한일시멘트㈜는 같은 날 열리는 주총을 계기로 현 사내 3명, 사외 4명인 이사회 멤버에 변동이 생긴다. 정원은 유지한 채 사내와 사외 각 1명을 주총에서 교체한다.
허기수(56) 한일홀딩스 겸 한일시멘트㈜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허 회장의 동생이다. 고(故) 허채경(1915~1995) 한일시멘트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허정섭(87) 명예회장의 세 아들 중 3남이다.
주총 승인을 거치면 허 부회장은 각각 2021년 11월, 2024년 12월 선임된 현 각자대표 전근식(61) 사장(이사회의장 겸임)과 오해근(61) 전무(최고안전경영자(CSO)) 두 전문경영인과 함께 이사회에 직접 참여해 경영을 챙기게 된다.
형인 허 회장이 두 동생 중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막내에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다. 결과적으로 오너 3세들의 그룹 경영구도가 재편된다. 작년 11월 주력사업인 시멘트 분야 양대 계열사 한일시멘트㈜(존속)와 한일현대시멘트(옛 현대시멘트) 통합에서 비롯됐다.

오너 형제, 홀딩스·주력사 교차 겸직
허 회장은 2018년 7월 한일홀딩스를 정점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이래 현재 홀딩스 지분 31.23%(특수관계인 18명 포함 69.65%) 1대주주로서 홀딩스 각자대표 및 한일현대시멘트 사내이사로 활동해왔다.
반면 허 부회장의 활동 반경은 좁았다. 홀딩스 지분도 1.65%가 전부다. 2020년 11월 한일시멘트㈜, 2021년 3월 한일현대시멘트 각자대표에 오르기도 했지만 2021년 11월 동시에 물러났다. 2024년 2월 한일시멘트㈜ 이사회의장직을 내려놓은 뒤로는 양사의 미등기 부회장직만 가지고 있었다.
한일시멘트㈜와 한일현대시멘트 합병을 계기로 양상이 달라졌다. 허 회장은 홀딩스 각자대표직을 유지한 채 통합법인 한일시멘트㈜의 경우는 미등기 회장으로만 걸쳐뒀다. 대신에 동생인 허 부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아울러 작년 12월에는 홀딩스의 미등기 부회장으로도 선임된 바 있다. (▶ 관련 기사 [거버넌스워치] 한일시멘트그룹 3세 오너 형제 홀딩스 동반 포진(2025년 12월17일))
결국 올해 정기주총을 계기로 한일홀딩스는 허 회장, 한일시멘트㈜는 허 부회장이 나눠 맡으면서 형제가 각각 양사의 미등기 임원으로 적(籍)을 두는 교차 겸직 형태로 경영구도가 변모하게 되는 셈이다.
한편 한일시멘트㈜는 이번 주총에서 송지연(51)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기존 사외이사진 중에는 김희집(64) 서울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 임영문(62) 전 SK에코플랜트 고문 외에 한수희(63)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사장을 재선임한다.

신성우 (swshin@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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