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맞았다고 혼자 씩씩대면 안 될 노릇”… 김원형 감독, 5선발 경쟁 최승용에 따끔한 일침

두산 최승용(사진)은 21일 잠실에서 열린 시범경기 KIA전 4이닝 6실점으로 부진했다. 첫 두 이닝은 완벽하게 막았는데, 3회에만 6실점 했다. 홈런 두 방을 내주는 등 뭇매를 맞았다.
첫 타자 이창진을 투수 실책으로 내보낸 게 거대한 눈덩이처럼 굴러 대량실점으로 돌아왔다. 실책 이후 멘털이 흔들렸고, 밸런스까지 무너졌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냉정해져야 한다”고 최승용에게 조언했다.
22일 KIA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 감독은 “최승용을 그동안 곁에서 보다 보니 (실점 이후) 약간 올라오는 게 느껴지더라. 그럴 때 더 차분하게, 냉정하게 공을 던져야 한다. 맞은 건 맞은 거고, 점수를 준 건 준 거다”라고 했다.
최승용은 정규시즌 4~5선발을 경쟁하고 있다. 선발 후보인 만큼 마운드 위 평정심이 더 중요하다. 김 감독은 “불펜은 애초에 1이닝 던지는 투수니까 1~2아웃 잡고 1~2점 주면 바로 교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선발을 실점할 때마다 바꿀 수는 없지 않으냐. 몇 번 맞았다고 바꿀 수도 없는데 본인이 마인드 컨트롤을 못하고 혼자 씩씩거리면 안 된다”고 했다.
김 감독은 현역 시절 ‘어린 왕자’라는 별명이 무색할 만큼 누구보다 불같은 선수였다. 그래서 오히려 투수가 평정심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김 감독은 “나는 더 다혈질이었다. 그런데 그게 팀원들한테나 저한테나 결과적으로 너무 안 좋았다. 좋게 보면 투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나쁘게 보면 혼자 성질내는 게 될 수 있다. 한두 번은 ‘투지 있고 좋다. 전투력이 있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반복되면 ‘또 저런다’고 보일 수 있다”면서 “내가 그런 경험이 있어서, 선수들한테는 안 좋을수록 더 냉정해지고 포커페이스로 경기에 집중해야 같은 문제가 안 생긴다”고 했다.
투수가 평정심을 잃으면 상대 타자들만 이득이다. 전날 최승용은 투수 실책 후 볼넷에 이어 3점 홈런을 맞았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다. 이후 과정이 더 문제였다. 1사 후 내보낸 주자를 견제로 잡아냈는데, 그러고도 이닝을 깔끔하게 끝내지 못했다. KIA 윤도현에게 복판 포크볼을 던졌다가 이닝 2번째 홈런을 맞았다.
김 감독은 “투수가 강하게 던지려고 하면 커맨드는 더 안 잡히고 그냥 가운데로 들어간다. 그러면 ‘너 열 받았어? 그럼 나는 더 좋아’하고 치는 게 타자들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투지 있는 투수를 좋아한다. 현역 시절 자신을 닮은 모습이 반갑게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투구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 된다. 김 감독은 ”(최)승용이가 그 정도까지 화가 올라오는 건 아니지만 살짝 그러는 경우가 있다. 마운드 위에서 맞고 나면 기분 좋은 투수는 하나도 없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차분하고, 냉정하게 풀어나가야 한다. (선발 경쟁 중인) 최민석도, 이영하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잠실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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