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가 주목한 BTS 컴백…표 없이 무작정 찾아간 현장 기록

지난 21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 컴백 공연을 열었다.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린 만큼 뉴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물론 버스 전광판과 거리 광고까지 BTS 소식으로 뒤덮였다.
방탄소년단이 완전체로 무대에 선 것은 2022년 10월 ‘옛 투 컴 인 부산’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군 복무로 생긴 공백 이후 처음 다시 모였다는 점에서 팬들에게 의미가 컸다. K팝 가수가 광화문광장에서 단독 공연을 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 당일 현장은 축제 그 자체였다. 보라색 옷을 맞춰 입은 팬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보라색 한복을 입은 글로벌 팬들을 포함해 각자의 방식으로 팬심을 드러냈다.

일부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두고 유난이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BTS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에게는 좋은 볼거리였다. 현장에 별도 체험 부스나 팝업이 많지 않았던 만큼 거리의 분위기가 오히려 재미를 더했다.


같은 마음이었는지 실제로는 예상 방문객 26만명보다 훨씬 적은 약 5만명(서울시 추산)이 모였다. 그래도 대규모 인파가 몰리는 만큼 광화문 현장에서의 우선순위는 인파 관리와 안전이었다.

보안 구역은 촘촘히 나뉘어 있었다. 한 번 들어가면 자유롭게 이동하는 구조가 아니었다. 구역을 옮길 때마다 검사를 반복해야 했다. 스탠딩 구역을 찾는 동안 네 방향을 돌며 다섯 번 가까이 검사를 받았다.
외국인 관람객이 대거 몰린 데다 중동 상황까지 겹치며 테러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 상황이었다. 현장에는 4800명의 경찰과 4000여 명의 질서 유지 요원을 배치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 공무원 등 1만5000여 명이 종일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곳에 사람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동선도 수시로 바뀌었다. 방금까지 들어갔던 곳이 막히는 경우가 많았다. 점점 뒤로 밀리면서 무대보다 뒤편이 점점 더 혼잡해졌다.

무료 공연인 만큼 노쇼 좌석이 일부 보였지만 펜스 뒤쪽은 그야말로 전쟁 같은 아이러니한 풍경이 펼쳐졌다.
이번 공연에 대해 서울시 실시간 도시데이터는 오후 8시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 4만~4만2000명이 모였다고 발표했다. 경찰 비공식 추산도 4만2000명 수준이다. 주최 측 하이브는 통신 3사 접속자와 외국인 관람객, 알뜰폰 사용자를 반영해 약 10만4000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했다.

공연에는 지난 20일 발매한 정규 5집 ‘아리랑’(ARIRANG)에 수록된 신곡들을 비롯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등 메가 히트곡까지 총 12곡이 이어졌다.
무대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전통 문양인 건곤감리와 미디어 파사드를 결합해 한국적인 미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의상 역시 조선시대 장군의 갑옷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바탕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슈가는 “광화문을 가득 채워주신 아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공연을 허가해준 서울시와 관계자, 현장에서 고생한 경찰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공연은 큰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 짧은 러닝타임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지만, 방탄소년단의 귀환을 전 세계에 알린 순간이었다.
이번 공연 ‘BTS 컴백 라이브: ARIRANG’은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3억명 구독자에게 실시간 송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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