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부모님께 사랑한다 전해줘" 희생자 마지막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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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사고에서 미처 화마를 피하지 못한 14명의 사망자가 남긴 마지막 말들이 속속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사고있다.
22일 대전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 분향소'에는 유가족의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이번 사고로 숨진 A씨 유족은 그가 사고 당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눈앞이 새까매. 아무래도 못 나갈 것 같아.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전해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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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남긴 마지막 메시지 전해져
12명...시신 훼손 심해 신원 확인도 불가
경찰 "DNA 감식 중, 월요일 중 전부 확인"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 사고에서 미처 화마를 피하지 못한 14명의 사망자가 남긴 마지막 말들이 속속 전해지며 안타까움을 사고있다.

이번 사고로 숨진 A씨 유족은 그가 사고 당시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눈앞이 새까매. 아무래도 못 나갈 것 같아.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전해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A씨는 여자친구에게 모친 전화번호를 남겼고 그게 생전 마지막 통화가 됐다.
이번 사고로 숨진 B씨 아내도 “(남편이) 창문도 없고 앞이 안 보인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전화가 끊겼다”고 말했다. 한 유족은 “아침에도 전화했잖아. 밥 잘 먹었냐고 물어봤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한 채 오열했다.
손주환 대표를 비롯한 안전공업 임직원들은 이날 분향소를 찾았다. 손 대표는 분향대 앞에 서서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헌화와 분향을 마친 손 대표는 연신 허리를 굽히며 “정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연신 반복했다. 취재진 질의에는 아무 대답 없이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현재 희생자 14명 중 12명은 시신이 심하게 훼손돼 신원조차 확인하지 못하는 상태로 경찰이 DNA를 분석하고 있다.
한 유가족 관계자는 “(시신이) 수습됐다는 말을 듣고도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가족들이 병원을 계속 찾아다녔다”며 “왜 신원 확인이 이렇게 늦어지는지 모르겠다. 가족들이 다 쓰러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하루빨리 신원을 확인해 온전하게 장례를 치르고 싶다”고 간절히 호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23일 희생자 신원을 전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불이 나면서 벌어졌다. 이 불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25명은 중상, 35명은 경상으로 파악됐다. 불은 발생 약 10시간 30분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 48분께 완전히 꺼졌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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