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페바로젯’ 제형축소·근거 기반 마케팅 통했다

김정일 기자 2026. 3. 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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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저함량 제품 출시로 관련 시장 확대 추진…매출 500억원 목표

[의학신문·일간보사=김정일 기자] 안국약품 이상지질혈증 치료 복합제 '페바로젯'이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제형 축소와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한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간보사·의학신문은 최근 안국약품 CH본부 마케팅지원사업부 이승훈 이사, 장진화 CV/ENDO팀장, 연구개발부문 사업개발실 정홍근 이사를 만나 '페바로젯'의 성공 요인 및 향후 계획 등을 들었다.
왼쪽부터 안국약품 마케팅지원사업부 장진화 팀장, 마케팅지원사업부 이승훈 이사, 사업개발실 정홍근 이사.

CH본부 마케팅지원사업부 이승훈 이사는 "이상지질혈증 치료제는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 치료제이기 때문에 환자들이 실제로 느끼는 불편 요소가 무엇인지에 대한 검토가 선행됐다. 특히 다른 복합제의 경우 정제가 비교적 큰 편이어서 고령 환자나 다수의 약제를 동시에 복용하는 환자에게 부담이 된다는 현장의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 이사는 "고령 환자 비중이 높은 심혈관계 질환 특성상 정제 크기와 복용 편의성이 처방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최적의 성분 조합과 더불어, 제형을 줄여 복약 순응도를 개선하는 방향으로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전략이 세워졌고, 그 결과가 페바로젯의 '소형 제형' 개발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페바로젯은 제형을 줄여 복약 순응도를 개선했고, 국내 19개 기관 임상 3상 토대 근거 기반 마케팅을 진행했다"며 "고지혈증 시장에서 작은 제형이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차별화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연구개발부문 사업개발실 정홍근 이사는 "피타바스타틴의 장점이 명확하고 에제테미브 복합제의 임상적 이익이 상당하다고 판단해 개발을 시작했다"며 "복합시 화학적으로 안정적인 포뮬레이션 도출이 쉽지 않다. 복합제 개발시 불순물 이슈가 발생할 수 있어, 잠재적인 불순물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정 이사는 "개발 당시 제형을 작게 만들겠다는 생각은 없었다"면서도 "만성질환약은 평생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제품 개발시 복용 편의성을 콘셉트로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진화 CV/ENDO팀장은 "이상지질혈증은 당뇨병이나 고혈압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동반 질환자에게 평생 복용해야 하는 약이기 때문에 복약순응도를 높여야 하고, 복약지도를 할 때 제형이 작기 때문에 이익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승훈 이사는 "'페바로젯'은 생동성시험만을 진행한 일반적인 제네릭 제품이 아닌 국내 19개 기관에서 임상 3상을 진행했으며, 대조군 대비 시험군에서 LDL-C 약 57% 강하, 이상반응은 없었던 점 등을 영업현장에서 페바로젯의 대표적인 메시지로 활용했다"고 전했다.

이 이사는 "UBIST를 기준으로 해 2025년 1월 대비 12월 118%의 폭발적인 성장률과 안정적인 월 처방 30억대를 단시간에 달성한 것은 예상 밖이었다"면서도 "이같은 성장세를 감안해 올해 매출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저함량인 '페바로젯 1/10mg' 출시를 통해 목표 LDL-C에 미달하는 미충족 수요를 커버할 계획"이라며 '"UBIST 자료에 따르면 2025년 로수바스타틴 복합제 저함량의 경우 전체에서 8%, 아토바스타틴 복합제의 경우 저용량이 2%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페바로젯 저함량은 최대 10% 정도 비중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승훈 이사는 "앞으로도 안국약품은 단순히 동일한 제품을 출시하는 방식이 아니라 복약 편의성, 제형 개선, 치료 옵션 확대 등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제품 개발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