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크라 마이애미 평화협상 재개 "쟁점 조율 집중"…러시아 불참

황정원 기자 2026. 3. 23.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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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전쟁이 군사·에너지 시설을 넘어 핵시설로까지 확대되며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평화협정 논의를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댔다.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끄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 관리들과의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며 "포괄적인 평화 협정에 다가서기 위해 남은 핵심 쟁점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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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우선순위에 우크라이나 지원 차질 우려
젤렌스키 "러시아의 진정성 파악이 핵심"
미국과 우크라이나 대표단이 22일(현지시각)까지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만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왼쪽) 일행이 지난 3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국가안보국방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모습. /로이터=뉴스1
이란 전쟁이 군사·에너지 시설을 넘어 핵시설로까지 확대되며 국제적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과 우크라이나 관리들이 평화협정 논의를 위해 다시 머리를 맞댔다.

23일 뉴시스 등 복수 언론에 따르면 양국 대표단은 21일(현지시각)부터 이틀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만나 교착 상태에 빠진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협상은 지난달 17일 제네바 3자 회담 이후 한 달여 만에 재개된 공식 만남이다. 당초 이달 초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후속 회담이 열릴 예정이었으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로 연기된 바 있다.

미국 측 대표단을 이끄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크라이나 관리들과의 회담이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하며 "포괄적인 평화 협정에 다가서기 위해 남은 핵심 쟁점들을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화상 연설을 통해 "핵심은 러시아가 전쟁의 진정한 종식을 위해 정직하고 존엄하게 나설 준비가 되어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라며 "이란 사태로 지정학적 위기가 고조된 지금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의 시선이 중동으로 쏠리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특히 방공 시스템 지원이 후순위로 밀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카야 칼라스 EU 외교정책 책임자는 "동일한 전략 자산을 두고 중동과 우크라이나 사이에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마이애미 회담에 러시아 대표단은 참석하지 않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미국에서의 3자 회담을 거부하고 스위스나 터키 등 제3국 개최를 고집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평화 협정은 러시아가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 등) 영토 문제를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러시아는 미점령 지역을 포함한 동부 전역의 영토 편입을 주장하는 반면, 우크라이나는 이를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협상 타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황정원 기자 garden@sida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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