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이진숙 주호영 기습 컷오프 …이정현, 장동혁 20분 통화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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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구시장 유력 후보군이었던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두고 당내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포함됐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받는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를 묶어 컷오프하자고 한 것이다.
그중 일부 위원은 이 위원장의 제안 전부터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 컷오프를 회의장에서 거론했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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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발표 확정하고 표결 강행…"반대 더 없으면 찬성 간주" 통과 선언

(서울=뉴스1) 박기현 한상희 기자 = 국민의힘 대구시장 유력 후보군이었던 주호영 의원과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두고 당내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논의부터 표결까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강한 의지가 주효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컷오프가 결정된 전날 공관위 회의 안건에 '대구시장 공천'은 당초 예정되어 있지 않았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 서울 지역 면접이 진행된 날이었으나, 서울시장 경선 규모와 방식을 확정한 직후 이 위원장의 제안으로 대구시장 건이 상정됐다.
이 위원장은 기존에 논의되지 않았던 유력 후보들을 포함한 컷오프 안건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이 포함됐고,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낮다고 평가받는 김한구 전 달성군 새마을협의회 감사를 묶어 컷오프하자고 한 것이다.
일부 공관위원들은 이에 동조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윤용근·김보람·김영익 위원은 박형준 부산시장 컷오프와 대구시장 중진 컷오프 논의에서 이 위원장 의견에 적극적으로 동조해온 인사들이다. 그중 일부 위원은 이 위원장의 제안 전부터 주 의원과 이 전 위원장 컷오프를 회의장에서 거론했던 것으로도 파악됐다.
그러나 회의장에는 우려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 '이 전 위원장의 경우 경쟁력이 가장 큰 후보인데 쉽게 잘라서는 안 된다', '주 의원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이 높다', '시민의 뜻이 우선적으로 반영돼야 한다', '당대표의 뜻도 고려해야 한다' 등의 우려가 속출했다.
이 위원장이 뜻을 굽힐 가능성이 보이지 않자, 공관위원들의 요구에 이 위원장은 장 대표와 약 20분간 전화 통화를 가졌다. 그러나 통화 직후에도 이 위원장은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했으며, 당대표의 의중을 묻는 위원들의 질문에는 "말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일부 위원들이 개별적으로 장 대표의 의중을 확인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장 대표는 '최대한 많은 인물이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파악됐다.
논의가 길어지자 이 위원장은 언론 브리핑 시간을 오후 7시로 확정하고, 이를 근거로 표결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반대 의견을 먼저 묻는 방식이 취해졌다. 정희용 사무총장과 최수진 의원이 반대 의사를 표했고, 서지영 의원은 "당대표의 뜻을 모르는 상태에선 표결할 수 없다"며 기권했다.
공관위원 "이미 답 정해놓고 압박"…주호영 법적 대응 예고
이후 이 위원장은 "반대할 사람이 더 없느냐"고 물었고, 잠시 뜸을 들인 뒤 "나머지는 찬성하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며 안건 통과를 선언했다. 한 공관위원은 "이미 답이 정해진 취지로 압박하고, 반대 의견을 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였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번 컷오프 결정에 대해 당사자들은 일단 강하게 반발한 상태다. 이 전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모두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며 강력히 재고를 요청했다. 주호영 의원 역시 이번 결정을 "대구시장 선거 포기 선언"으로 규정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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