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3주… 국제유가·LNG 가격 급등-고환율 ‘복합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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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장기화로 국제유가와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동반 급등하면서 한국 경제 전반에 부담이 확산되고 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과 유통 전반을 압박하고, 환율까지 달러당 1500원 선을 돌파하면서 고유가·고환율이라는 '복합 악재'가 현실화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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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이틀 연속 1500원↑
해상 운임도 올라 물가 관리 비상

20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3.26% 오른 배럴당 112.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전쟁 직전인 지난달 27일 종가(72.48달러)와 비교하면 54.8%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와 페르시아만 석유·가스 시설 피격 등으로 극심한 공급 차질이 빚어진 결과다.
국내 전력 생산과 난방, 산업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LNG 가격 역시 흔들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를 폭격하고, 이란이 이에 대응해 세계 LNG 생산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 라스라판 생산 단지를 공격하면서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대표 지표인 네덜란드 TTF 선물 가격은 지난달 27일 메가와트시(MWh)당 31유로 수준에 거래됐지만 이달 19일에는 61유로를 돌파하며 거의 두 배로 치솟았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을 동시에 자극하며 기업의 비용 부담을 키우고 있다. 발전용 연료비 상승은 전기요금 인상 압력으로 이어지고, 석유화학·철강 등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생산비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해상 운임까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해상운송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달 말 1333.11에서 21일 1706.95로 약 30% 뛰었다. 원자재와 중간재 수입 비중이 높은 산업 구조상 물류비 상승은 곧바로 생산비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제품 가격 인상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는 의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고유가 대응 관계장관 간담회를 열고 “국제유가 상승이 전반적인 물가 부담으로 파급될 우려가 있는 만큼 민생물가 안정방안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일 원-달러 환율마저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이틀 연속 1500원을 넘었다. 2009년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고유가와 고환율이 동시에 나타나는 이중 악재 속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지난해 5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해온 한국은행이 올해 하반기(7∼12월) 금리를 올려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권효성 블룸버그 이코노미스트는 19일 금융투자협회 세미나에서 “한은이 인플레이션 기대를 억제하기 위해 이르면 3분기(7∼9월)부터 금리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
최미송 기자 cm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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