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경대] 제사의 불편한 진실

남궁창성 2026. 3. 23.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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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숭배는 고대 종교의 핵심이다.

어린 시절 집에서는 1년에 10번 이상 제사를 모셨다.

설과 추석 차례까지 합치면 한 달에 한 번꼴로 제사가 돌아왔다.

제사는 돌아가신 조상을 모시는 의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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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 숭배는 고대 종교의 핵심이다. ‘주례(周禮)’에서는 “길례(吉禮), 곧 제례(祭禮)를 거행함으로써 인귀, 천신, 지기(地祇)를 섬긴다”고 했다. ‘예기(禮記)’에서는 “제례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했다. 예제(禮制)는 오랫동안 역사를 지배했다. 성리학이 득세했던 조선에서도 사회 통합의 기본 축으로 예(禮)를 중시했다. 행동 규범이자 이데올로기였다. 예제 가운데 중요한 것이 제사(祭祀)였다. 대상에 따라 이름이 달랐다. 하늘 신은 사(祀), 땅 신은 제(祭), 사람과 귀신은 향(享), 공자는 석전(釋奠)이라고 했다.

어린 시절 집에서는 1년에 10번 이상 제사를 모셨다. 고조부, 고조모, 증조부, 증조모, 조부, 조모 그리고 큰 아버지 신위(神位) 앞에 음식을 차리고 향을 피워 절했다. 설과 추석 차례까지 합치면 한 달에 한 번꼴로 제사가 돌아왔다. 겨울철 엄동설한의 제수 준비와 집안어른 모시기는 어머니 몫이었다. 술을 빚고 두부와 떡을 만들어 봉제사(奉祭祀)하고 접빈객(接賓客)을 도맡으셨다.

제사는 돌아가신 조상을 모시는 의례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결국은 산 사람들을 위한 행사였다. 제사를 지내며 집안의 안녕과 부귀 그리고 후손들의 입신양명을 빌었으니 말이다. 정치판에서도 제사가 수시로 애용된다. 여·야는 각기 떠받들어 모시는 대표 정치인들이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검찰개혁’을 이야기하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이 떠오른다”고 했다.

여당에서 반응이 나왔다. 노 전 대통령 사위인 곽상언 의원이다. “검찰개혁과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이 같은 언어는 아니다.” “대통령 묘역에 국화꽃을 바친다고 추모하는 것이 아니다. 정치적 이익을 위해, 정치적 상징이 필요해서, 추모하는 것은 모두 노무현 대통령을 조롱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추모한다면 다시 노무현 정치가 살아날 수 있도록 애쓰면 되고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고 했다.

곽 의원이 정조준한 불편한 진실을 보며 제사에 대한 단상을 적었다.

남궁창성 원주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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