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조롱 사진 보며 폭소한 다카이치…日서도 “눈을 의심했다”

나은정 2026. 3. 2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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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사진을 본 뒤 폭소를 터뜨리는 모습이 공개되자 일본 내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다카이치 총리를 폭소케 한 사진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의미의 '오토펜'(Autopen·자동 서명기) 사진이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21일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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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미국 백악관에 걸린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조롱 사진을 보며 웃고 있다. [백악관 유튜브 계정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사진을 본 뒤 폭소를 터뜨리는 모습이 공개되자 일본 내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백악관은 지난 20일(현지시간) 공식 유튜브 채널에 전날 개최된 미일 정상회담의 모습들을 공개했다. 52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다카이치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포옹하는 장면부터 정상회담, 전시공간을 둘러보는 모습, 산책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문제가 된 장면은 다카이치 총리가 역대 미국 대통령 사진이 전시된 공간을 둘러보던 중 나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 1기 시절 사진을 보고는 두 손을 뻗어 감탄하는 듯한 반응을 보인 뒤, 이어 바로 옆에 걸린 사진을 보곤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웃음을 터뜨렸다.

다카이치 총리를 폭소케 한 사진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의미의 ‘오토펜’(Autopen·자동 서명기) 사진이었다. 이 사진은 트럼프 행정부가 백악관 내 ‘대통령 명예의 거리’를 조성하면서 설치한 것으로, 바이든 전 대통령 자리엔 초상 대신 이 사진이 대신 걸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꾸준히 제기해 온 바이든 전 대통령의 인지력 논란을 풍자하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백악관이 다카이치 총리의 폭소 영상을 공개한 것도 이러한 의도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회담을 가진 뒤 21일 귀국했다. 일본 주요 언론은 22일까지 이 영상을 거의 다루지 않았지만, 일부 야당 정치인은 공개적으로 다카이치 총리 행동을 비판했다.

입헌민주당 고니시 히로유키 의원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눈을 의심했다”며 “적어도 보고도 못 본 척할 수 없었을까. 미국의 모든 국민에게 매우 죄송하다”고 했다.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 과도한 아첨 외교”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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