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을 돕는 일, 중장년의 새로운 일자리가 되다 [신철호의 실전 인생2막]

최재원 기자(himiso4@mk.co.kr) 2026. 3. 22.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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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철호의 실전 인생2막 <17>
[신철호의 실전 인생2막]은 퇴직을 앞두고 있거나 퇴직 이후 새로운 삶을 준비 중인 중장년층을 위한 생애설계 실전 칼럼입니다. 인생 2막에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일(재취업·창업), 재무(연금·소득관리), 여가(배움·취미), 주거(이동·정주), 관계(가족·사회) 등에 대한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실행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합니다.

작년에 보았던 언론 기사에 따르면 2024년 폐업 신고를 한 사업자가 1995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하루 평균으로 따지면 약 2700명이 매일 가게 문을 닫은 셈이다. 이중 음식점과 소매업이 특히 많았고, 폐업 사유의 절반 가까이가 ‘사업 부진’이었다고 하는데, 고금리와 고물가, 내수 침체가 겹치면서 결국 폐업을 선택한 분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소상공인 위기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실질적으로 돕기 위한 민간과 공공의 움직임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에서, 중장년들에게 새로운 일자리의 문이 열리고 있는데 오늘은 이 내용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작년에 필자의 회사도 관련 사업을 하면서 알게 되었는데, 이미 대기업과 금융기관들이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었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운영자와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마케팅, SNS 활용법, 온라인 판매 전략 등의 교육 프로그램을 꾸준히 운영하고 있고, 카카오 역시 소상공인들이 카카오 채널, 카카오맵, 카카오페이 등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넘어 경영 컨설팅까지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자영업자들에게 매우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정부 기관인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역시 전국 각지에서 경영 교육, 컨설팅, 전문가 멘토링 사업을 대규모로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들 기관이 이러한 활동을 하면서 공통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소상공인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강사와 컨설턴트이다. 소상공인 교육 현장에서는 마케팅, 회계, 노무, 세무, SNS, 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 강사와 현장 경험이 풍부한 컨설턴트에 대한 수요가 높다. 은퇴 후에도 현업에서 쌓은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중장년이라면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에 많은 중장년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그리고 이러한 사업은 중앙정부와 민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소상공인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중장년 일자리를 함께 창출하는 사업들이 생겨나고 있다. 서울 은평구는 ‘중장년 이음 플러스’ 사업을 몇 해 전부터 꾸준히 운영해 왔다. 재무·세무, 노무, 디지털 마케팅분야로 나눠 지역 소상공인들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구조이다. 재무·세무 담당은 정부 지원사업 안내부터 세무 상담, 대출 및 비용 관리 노하우 전수까지 맡고, 노무 담당은 근로기준법 안내부터 직원 선발과 퇴직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컨설팅한다. 현장에서 활동하는 컨설턴트 대부분이 오랜 실무 경력을 쌓은 중장년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에는 강남구에서도 소상공인들을 위해 ‘2026년 강남구 중장년 AI 활용 컨설턴트 양성교육 및 컨설팅 사업’이 시작된다. 강남구에 거주하는 만 40세 이상 65세 미만 중장년을 선발하여 총 160시간의 전문 교육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들은 AI 유료 계정 지원까지 받을 수 있다. 교육을 마친 참여자들은 강남구 내 소상공인과 취·창업 희망자, 디지털 취약계층을 직접 찾아가 맞춤형 AI 활용 컨설팅과 멘토링 활동을 수행하게 되며, 활동 수당과 수료 만근 수당까지 지급된다. 중장년이 최신 AI 기술을 익혀 또 다른 중장년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돕는 선순환이 강남구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소상공인 지원 현장에서 진짜 필요한 것은 화려한 스펙이 아니라 창업을 해봤거나, 영업 현장을 누볐거나, 조직에서 기획·재무·마케팅 등을 맡아온 실전 경험이 훨씬 큰 힘을 발휘한다. 중장년이 수십 년간 쌓아온 그 경험이 바로 소상공인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조언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나 네이버, 카카오, 하나금융, 그리고 각 지자체의 소상공인 지원 사업에 강사나 컨설턴트로 참여하는 길은 언제든지 열려 있다. 특히 은평구와 강남구의 컨설턴트 모집은 지금도 진행 중이니, 관심 있는 중장년이라면 지금 바로 도전해보길 권한다.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

신철호 상상우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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