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중동행 ‘전쟁 보험료’ 최대 7500만원까지 치솟아

중동 공항으로 향하는 전세기 운영사들이 부담하는 ‘전쟁 위험’ 보험료가 최대 5만달러(약 7500만원)에 달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 발발 직후 며칠간 급증했던 전세기 수요는 중동 주요 항공사들이 운항을 재개하면서 다소 진정됐지만 제한된 영공 상황과 역내외 이동 수요로 상당수 전세기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전용기 플랫폼 엔터젯 창업자인 찰스 로빈슨은 “과거에는 중동 운항에 일반 보험만으로도 문제가 없었지만, 현재는 추가 보험이 필요하다”며 “공항과 체류 시간 등에 따라 다르지만 단일 비행에 전쟁 위험 보험료만 최대 5만달러까지 발생하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중개업자들도 전쟁 위험 보험료가 통상 5000~1만달러 수준이지만, 상황에 따라 최대 5만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했다. 전세기 중개업체 빅터의 토비 에드워즈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항공기 기종과 연식에 따라 1만~3만파운드(약 2000만~6000만원)의 보험료가 책정된다고 설명했다.
항공기 종류에 따른 보험료 격차도 크다. 글로벌차터의 공동 창립자 댄 헐리는 “2020년식 글로벌 6000과 1991년식 걸프스트림 GIV는 자산 가치 차이로 요구되는 보험 수준이 다르다”며 “기종을 크게 따지지 않으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전세기 이용료 역시 전쟁 초기보다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평소보다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 따르면 대형 전세기 운항 비용은 통상 시간당 약 1만파운드였으나, 전쟁 이후 보험료 등을 포함해 약 2만파운드로 상승했다.
여기에 항공유 가격 급등도 비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일부 전세기 운영사는 예약 당시보다 오른 연료비를 반영해 유럽 도착 이후 2000유로(약 350만원)의 추가 비용을 청구받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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