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 경기] 일반고에서 꿈꾸는 미대, 캔버스에 그린 미래

김형욱 2026. 3. 2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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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제작 지원
‘예술중점학교’ 운영 성과, 화성 동탄 창의고등학교

‘학생 주도형 예술 성장 플랫폼’ 사교육 의존 줄여
디자인·공예·회화 등 진로 지도 전문 강사진 구축
‘교내 미술전’ 지역사회·예술활동 공유의 장으로
학부모 만족도 80% 이상… 비실기 전형 대거 합격

/클립아트코리아

화성시 동탄구에 위치한 창의고등학교는 예술중점학교로 미술 분야에 특화된 교육을 제공하며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고 있다.

창의고는 일반고임에도 예술 분야에 소질과 적성이 있는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예술중점학교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창의고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기반으로 ‘자기탐구’에서 ‘실무 디자인’을 아우르는 학생 주도형 예술 성장 플랫폼을 제공한다. 창의고는 예술중점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주도적 성장과 심미적 감성을 키우며 지역 예술 교육의 거점으로 커 나가고 있다.

창의고는 사교육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체계적인 미술 교육 과정을 설계해 디자인, 공예, 회화, 조소 등 전공별 전문 강사진을 구축했다. 또 기초 조형과 실무 등 소인수 강좌를 개설해 미술과 디자인 분야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의 배울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

창의고 학생이 직접 작품 해설을 하고 있다. /창의고 제공


창의성을 깨우는 학생 주도 진로 활동도 창의고 미술 교육의 특징이다. 3개월간 스스로 정한 주제로 스케치북 한 권을 채우며 시각적 감수성을 키우는 ‘자기탐구 드로잉 프로젝트’를 포함해 학교 행사 포스터나 교육과정 안내서 표지 등 실제 교내 발간물에 대한 디자인을 학생들이 직접 맡아 실무 감각을 익히는 ‘창작 디자인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롤모델이 되는 미술 작가나 디자이너를 선정해 해당 작가의 양식을 탐구하고 전시를 관람하는 등 깊이 있는 탐구활동을 전개하는 ‘우리를 위한 미술 탐구’도 빼놓을 수 없다. 창의고는 UX·UI 디자인과 게임 기획 등 현직 전문가 특강과 1대1 미술대학 입시 컨설팅을 통해 실질적인 진로 설계를 돕는다.

창의고 학생이 그린 드로잉 작품. /창의고 제공


이 같은 창의고의 교육 과정 운영은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신뢰를 얻고 있다. 지난해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에 대해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는 80%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특히 11개 수업 주제 아래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 ‘교내 미술 전시회’는 학생 큐레이터와 도슨트가 주도해 지역사회와 예술 활동을 공유하는 장이 되기도 했다.

창의고가 전문가 진로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창의고 제공


이와 같은 내실 있는 교육은 실제 입시 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다. 2026학년도 대입에서 미대 비실기 전형 합격생을 대거 배출해 공교육 미대 진학 지도의 새로운 성공 모델을 제시했다.

김은미 창의고 교사는 “예술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상황을 고려해 본교의 성과를 지역사회와 지속적으로 공유하고 학생 중심의 예술 문화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창의고 학생이 ‘우리를 위한 미술 탐구’ 발표회를 진행하고 있다. /창의고 제공


창의고는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교육 과정 운영을 통해 미술 교육도 공교육 체제에서 얼마든지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캔버스에 미래를 설계하는 창의고는 공교육 미술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 [인터뷰] 이계환 창의고등학교 교장 “다양성 존중 교육으로 소질 찾도록 도움줄 것”


“일반계 고등학교에서는 선택할 수 없는 과목을 개설해 학생들의 선택 폭을 넓혀 전문적 예술 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계환(사진) 창의고등학교 교장은 이같이 말하며 창의고가 실시 중인 예술 교육이 특별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공교육에서 예술 교육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예술 쪽 진학을 고려하지 않는 일반 학생들도 예술에 대한 식견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창의고는 일반고지만 예술중점학교 운영을 통해 학생들에게 드로잉, 미술창작, 미술감상과 비평, 디자인 일반, 평면 조형, 미술전공 실기 등 미술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예술 관련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는 매우 좋은 기회가 주어진 셈이다.

이 교장은 “예술 교육 과정이 갖춰져 있는 창의고가 지역에 있어 학생들에게 큰 이점이 될 수 있다”며 “학교의 교육 프로그램을 잘 활용하는 학생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학생들이 처음에는 예술에 관심이 없다가 학교에서 예술 작품 전시회를 한다거나 관련 과목을 접하고 진로를 예술 쪽으로 바꾸는 학생들도 있다”며 “이런 교육을 경험했기 때문에 평소 관심이 없었던 학생들도 흥미가 생기고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창의고의 예술 교육 프로그램은 관련 분야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켜 자신이 잊고 있었던 재능을 찾게 도와주고 있다.

일반고인 창의고에서 진행하는 예술 교육은 이미 학부모들과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 지역 교육계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창의고는 예술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이 학교에 지원하고 명문대 진학자들을 배출하며 더욱 내실있는 학교로 거듭나는 중이다.

이 교장은 “미술 분야의 진로를 희망하는 성적 우수 학생들이 학교로 많이 오고 있다”며 “명문대에 진학하는 학생들도 계속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창의고의 예술 특화 교육은 계속된다.

이 교장은 “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입학하는 학생들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학교는 계속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예술뿐만 아니라 체육, 과학, 음악 등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는 다양하다”며 “다양성을 존중하는 교육을 펼쳐서 학생의 진로가 한 방향으로만 가지 않도록 하겠다.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잘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교육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김형욱 기자 uk@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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