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건물 고층화 가속… 다중이용업소 감소세 뚜렷
지난해보다 101곳 늘어나
5년간 고층건축물 19% 증가
화재 때 ‘대형참사’ 위험 커져
노래연습장 등 다중이용업소
2024년 이후 가파르게 줄어

아파트로 대표되는 고층 건축물은 솟아오르고, 시민들의 스트레스 해소 창구인 노래연습장 등은 눈에 띄게 자취를 감춘 것이 데이터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22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확정한 대구의 '화재 예방 및 안전관리 특정소방대상물'은 총 7만7907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01곳 늘어난 수치다.
특정소방대상물 통계 자료는 45개 지표, 152개 세부 지표로 구성된다. 한해 동안 화재안전 조사와 예방 정책 수립 및 예방 지도 관련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올해 특정소방대상물 가운데 11층 이상 고층건축물은 6922개동으로 지난해보다 152개동 증가한 반면 노래연습장·단란주점·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업소는 7250곳으로 162곳이 줄었다.
특히 최근 5년(2022~2026년)간 대구의 특정소방대상물(고층건축물, 다중이용업소 포함) 현황을 살펴보면 11층 이상 고층건축물은 2022년 5817개 동이던 것이 매년 꾸준히 늘어나 올해 6922개 동으로 5년 새 무려 1105개 동(19.0%)으로 급증했다. 매년 평균 220여 개의 고층 빌딩이 대구 땅을 딛고 올라선 셈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노래연습장·단란주점·유흥주점 등 다중이용업소는 2022년 7772곳에서 올해 7250곳으로 뒷걸음질치며 골목 불빛이 꺼져가고 있는 모양새다. 2024년(7524곳) 이후 감소세가 가팔라지며 올해엔 2022년과 비교해 522곳이 사라졌다.
대기업이 있으면 막대한 규모의 법인 소비(회식, 접대 등)를 기대할 수 있지만 중소기업 위주의 경제 구조에선 '먹고 마시는' 2차 문화가 가장 먼저 긴축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또 고층 건축물의 증가는 화재 발생 시 '대형 참사' 위험이 그만큼 커졌음을 뜻하고, 다중이용업소의 감소는 장기간 이어진 지역 경기 불황 돌파구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경고등으로 해석된다.
대구소방본부는 이번 데이터를 바탕으로 화재 안전 조사 우선 순위를 정하고, 예방 행정의 '타격 지점'을 설정할 방침이다.
김근식 대구소방본부 예방안전과장은 "변화하는 데이터에 맞춰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예방 소방 행정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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