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물량공세 퍼붓는 중국…100달러짜리 데이터토큰 200원에 공급
소상공인·중기 제조현장까지
AI·로봇이 부족한 일손 대체
中 AI에이전트 年 135% 성장
5년뒤 3억5천만개 활용 전망
로봇 생산성 1년새 2배 개선
핵심 제조분야 고도화 박차
![중국 항저우 알리바바 본사에서 무인 자율주행 배송로봇 샤오만뤼가 전시돼 있다. [김희수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2/mk/20260322192701547tjez.jpg)
하지만 이제는 엘리베이터 시스템과 연동해 스스로 층간을 오가며 호텔 접객원 대신 객실까지 세면도구를 배달한다. 호텔 관계자는 “일할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인 상황에서 로봇은 쉬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통계로도 감지된다. 중국 노동연령인구인 16~59세는 2011년을 정점으로 매년 수백만 명씩 급감하고 있는데, 그 빈자리를 인공지능(AI)과 로봇이 채우고 있는 것이다.
![중국 항저우 샤오산 공항에 게시된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AI 토큰 서비스 광고. [김희수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2/mk/20260322192702795rcur.jpg)
중국 정부는 AI 에이전트용 ‘토큰’을 수돗물이나 전기 같은 기초 인프라로 규정했다. 토큰은 AI 모델이 학습과 추론 과정 중에 처리하는 데이터의 단위다. 중국은 AI 확산을 위해 무상에 가까운 가격인 1000만 토큰당 약 210원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이를 계기로 AI가 대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소상공인과 중소 제조공장의 ‘생활 도구’로 자리매김했다. 1000만 토큰의 글로벌 시장가격은 중급 모델 기준 100달러인 약 14만원으로, 중국 정부 공급가 대비 700배 정도 비싸다.
한글로는 약 700~800자, 영어로는 약 750단어가 1000토큰 내외에 해당한다. 1000만 토큰은 소설책 100권 분량에 달한다. 응답을 넘어 실제 작업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 기준으로는 로봇이 장애물 회피 훈련을 수만 번 반복할 수 있는 규모다.
![중국 선전 바오안 공항에서 화웨이가 범용인공지능(AGI) 달성을 위한 AI 토큰 서비스를 광고하고 있다. [김희수 기자]](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2/mk/20260322192704062vvrm.jpg)
자동차나 반도체 같은 핵심 제조 분야에서 AI가 공정 전체를 자율적으로 제어하는 성공 방정식을 300개 완성하겠다는 뜻이다. 일단 검증된 표준 모델이 만들어지면 나머지 중소 공장들은 큰 비용과 시행착오 없이 이 성공 공식을 그대로 복제해 도입할 수 있다.
정부가 닦은 ‘AI 고속도로’ 위에서 시장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하고 있다. 세계 IT시장 분석기관인 인터내셔널데이터코퍼레이션(IDC)에 따르면 2026년 중국의 기업용 AI 에이전트 시장 규모는 800억위안(약 16조8000억원)을 돌파한다. 중국 기업에서 활용하는 AI 에이전트 수는 앞으로 5년간 연평균 135% 성장해 2031년 3억5000만개를 넘어설 전망이다.

하지만 스마트폰이나 모니터 속에 갇힌 AI 에이전트만으로는 인구 절벽의 파고를 넘기에 역부족이다. 중국이 화면 속 에이전트를 현실 세계로 끄집어내는 ‘피지컬 AI’, 즉 휴머노이드 로봇에 사활을 거는 이유다.
![쉬 하이린 유비테크 AI연구총괄이 중국 선전시 유비테크 본사에서 워커 S2와 함께 서있다. [김희수 기자]](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2/mk/20260322204503705zekp.png)
유비테크가 예고한 가까운 미래의 영화관 풍경은 흥미롭다. 티켓박스 앞에서 망설이는 관객에게 휴머노이드가 다가와 선호 장르와 잔여 좌석을 분석해 작품을 추천하는 ‘맞춤형 큐레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바퀴 달린 로봇은 넘을 수 없던 상영관 내 가파른 계단을 오르내리며 팝콘과 콜라를 좌석까지 직접 배달한다. 쇼핑몰의 판매 응대, 박물관의 전시 해설사 역시 휴머노이드가 대체할 핵심 분야다.
![중국 선전의 유비테크 본사 입구. [김희수 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3/22/mk/20260322192708021hmch.jpg)
중국 정부는 피지컬 AI 발전을 위한 기반 환경을 조성하며 노동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문가 의견을 반영해 휴머노이드·피지컬 AI 규격 체계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로봇 학습용 데이터의 수집·활용 방식을 표준화했다. 기업·연구소 간 데이터 공유를 촉진해 기술 발전 속도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생성형 AI와 마찬가지로 피지컬 AI 역시 학습 데이터의 양과 질이 성능을 좌우한다.
[선전 = 김희수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트럼프 ‘초토화’ 경고 통했나...이란 “적과 연계된 선박 빼고 호르무즈 통과” - 매일경제
- [속보] 트럼프 “이란, 48시간내 호르무즈 개방 안하면 발전소 격파” - 매일경제
- “다들 5000만원은 받는다고? 내 월급 통장은 왜이래”…임금 양극화 커졌다 - 매일경제
- “더 싸게 팔게요”…보유세 폭탄 우려에 매물 던지는 ‘마용성’ 집주인들 - 매일경제
- 트럼프 “발전소 초토화” 최후통첩에…이란 “눈에는 눈 원칙 보복” - 매일경제
- [속보] 당정청 “추경 25조 규모…초과 세수 활용 편성” - 매일경제
- [단독]5년새 3조 늘었다가 2조 줄은 ‘고무줄’ 종부세…다시 널뛰기 조짐 - 매일경제
- [속보] 1216회 로또 1등 14명 각 21.4억원씩…3·10·14·15·23·24 - 매일경제
- [단독] 임대사업자 대출잔액 259조...아파트 비중은 2%뿐 - 매일경제
- ‘27초 선제골 + 대포알 슛’ 혼혈 태극전사 카스트로프, 생애 첫 멀티골 대활약…홍명보호 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