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메 그동안 시커먼 녹물을…구청·업체 감사”

윤찬웅 기자 2026. 3. 2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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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회 함께 만들어요’>
●㈜KB배관홈닥터 재능 기부
경로당 수도·보일러 배관청소 ‘호응’
광산구 침산·평지경로당서 구슬땀
슬러지 제거로 수질·난방 등 개선
“고령층 이용시설에 정기관리 필요”
지난 20일 광주 광산구 평동 평지경로당 재능기부에 나선 ㈜KB배관홈닥터 관계자가 수도 배관을 통해 수도꼭지에서 쏟아지고 있는 시커먼 녹물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다. /조영권 기자
“워~메 그동안 시커먼 녹물을 묵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구만요. 따뜻한 물도 잘 나올 것 같아 좋네요. 이 같은 배려를 해준 광산구청과 업체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난 20일 오후 3시께 광주 광산구 평지경로당에서 수도 및 보일러 배관 청소를 지켜본 배정해(88·여) 어르신 등은 이구동성으로 환호를 보냈다.

이날 배관 청소는 서구 풍암동 소재 수도·난방 배관 청소 전문기업 ㈜KB배관홈닥터가 광산구 내 노후 경로당 2곳에 대해 ‘재능기부’ 형태로 진행했다. 광산구청의 협조 아래 오전에는 동곡동 침산경로당, 오후에는 평동 평지경로당에서 각각 이뤄졌다.

KB배관홈닥터는 친환경공법을 사용했는데, 수도배관 청소의 경우 특허 공법인 콤프레셔 장비를 계량기와 연결된 배관에 압력을 가해 내부에 쌓인 녹과 슬러지 등 이물질을 제거했다.

콤프레셔가 가동된 지 채 5분도 되지 않아 경로당 부엌 싱크대 수도꼭지에서는 검정색에 가까운 갈색을 띤 녹물과 이물질이 한없이 쏟아져 나왔다.

청소가 이어지면서 물은 점차 맑아졌다.

이 광경을 지켜본 경로당 어르신들은 “이렇게 더러웠냐”며 놀란 듯 쳐다보다, 깨끗한 물이 나오자 “이제야 좀 안심이 된다”고 입을 모았다.

수도 후에는 보일러 배관 청소가 이뤄졌다. 온수 순환 효율을 높이기 위한 배관 내부에 쌓인 이물질 제거 작업이 급선무였다.

2시간가량의 수도·보일러 배관 청소가 끝나자, 경로당 어르신들은 “너무나 좋다”고 엄지를 들어 보였다.

서춘자(82·여) 어르신은 “구청에서 노인들 건강을 위해 이런 걸 해준다니 너무 고맙다”며 “평소에는 물 상태를 잘 몰랐는데 깨끗해지는 걸 직접 보니 안심이 된다”고 환히 미소 지었다.

광산구 역시 이번 작업이 어르신 생활 여건 개선에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주민들과 작업 현장을 지켜본 김충신 평동 행정복지센터 동장은 “어르신들이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돼 마음이 놓인다”며 “보일러 효율 개선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노후 경로당은 배관 관리가 쉽지 않은 만큼 이러한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어르신들의 생활 환경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용석 ㈜KB배관홈닥터 대표는 “수도와 난방 배관은 10년 이상 사용하면 녹과 슬러지 등 이물질이 쌓이기 쉽고,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수질 저하와 난방 효율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앞으로도 경로당처럼 직접 관리가 어려운 시설을 대상으로 배관 청소 지원을 계속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개정된 수도법 제33조에는 준공검사 5년 경과 후에는 2년 주기로 수질검사를 통한 세척, 갱생, 교체 등 필요한 조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윤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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