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실천의 무대…광주비엔날레 9월 개막 시동

정유진 기자 2026. 3. 2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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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날레 9월 5일 개막 72일 대장정
본전시 43팀 참여…영상·퍼포먼스 선봬
GB 커미션 신설, 광주 역사 담은 작품 제작
30개국 파빌리온…광주 23곳서 동시 전시
재클린 키요미 고크 作 'Variations in Mass Nos. 5, 6, 7'

개막을 6개월 앞둔 제16회 광주비엔날레가 전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광역시와 (재)광주비엔날레는 9월 5일 개막해 11월 15일까지 72일간 이어지는 행사를 앞두고 작가 선정과 전시장 조성, 신작 제작 지원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 광주비엔날레의 주제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You must change your life)'는 독일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고대 아폴로의 토르소' 마지막 구절에서 영감을 얻었다.

단순한 개인의 각성을 넘어, 기후 위기와 사회적 불평등 등 현대 인류가 직면한 거대한 문제 앞에서 예술이 어떤 실천적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탐구하는 화두다.

전시의 핵심 키워드는 '변화(Change)'와 '실천(Practice)'으로 미세한 분자적 변화부터 개인·사회 시스템, 나아가 우주적 차원까지 아우르는 다층적 시선으로 구성된다.

본전시에는 약 43명(팀)의 작가가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설치·영상·퍼포먼스 등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인다. 제임스 T. 홍, 니나 카넬, 재클린 키요미 고크, 박찬경·권병준, 왕퉈, 캠프, 남하연 등 국내외 작가들이 참여한다.
크리스티안 니얌페타 作 '그리스도의 증인: 시민미술학교 정은희의 목판화'

호 추 니엔 예술감독은 규모 확장보다 작품의 밀도에 방점을 찍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광주의 역사와 장소성을 반영한 'GB 커미션' 작품도 별도 제작·선보여 비엔날레만의 실험성과 독창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출신 시각예술가인 호 추 니엔 예술감독은 "이번 전시는 관람객들이 다양한 규모와 속도의 '변화'를 체험하는 여정이 될 것이다"며 "광주에서 변화는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살아있는 역사다. 이는 오늘날 전 세계인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가희, 브라이언 쿠안 우드, 최경화 큐레이터가 기획에 함께 참여해 전시의 이론적 깊이를 더하고 있다.

본전시와 함께 광주 전역이 대형 파빌리온으로 탈바꿈한다. 프랑스, 이탈리아, 브라질, 스페인, 인도네시아, 리투아니아 등 30여 개 국가·기관이 광주지역 국공립·사립 전시관과 역사적 공간 등 23개 장소에서 동시에 전시를 연다.

파빌리온은 단순 전시 공간을 넘어 작가 레지던시, 아트위크 등 다채로운 연계 프로그램의 무대로도 활용된다. 이를 통해 광주가 '세계적 문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입장권 사전예매는 5월 27일부터 시작된다. 6월에는 참여 작가 발표와 D-데이 이벤트, 온라인 서포터즈 운영 등 사전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황인채 광주시 문화체육실장은 "예술을 통해 시대 변화를 짚어내는 국제적 담론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남은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한다"고 말했다.
/김성빈 기자 ksb@namdo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