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환일 한국폴리텍대 교수 “인천 뿌리산업, 전문 인력 양성해야”
전문적 교육, 폴리텍대가 유일
기술 연구개발, 가장 큰 개선점
기능인 우대 정책 강화되어야

스마트폰 케이스의 컬러, 자동차 부품의 내구성, 반도체 회로의 정밀함. 우리 일상 곳곳에 녹아있지만, 눈에 잘 띄지 않는 기술이 있다. 바로 표면처리기술이다.
우리나라 뿌리산업의 대표인 이 기술에 평생을 몸 담은 산 증인이자 이제는 후학을 양성하고 세계화에 매진하는 인물이 있다. 황환일(사진) 한국폴리텍대 남인천캠퍼스 스마트표면처리과 교수는 "표면처리기술은 모든 산업에 100% 적용된다"고 단언했다. 황 교수는 1979년 표면처리 현장에 발을 들인 뒤 1991년부터 35년째 한국폴리텍대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표면처리업체는 인천에만 1200개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약 4000개로 추산된다. 하지만 황 교수가 몸을 담고 있는 스마트표면처리과처럼 이를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곳은 고등학교·전문대·4년제를 통틀어 한국폴리텍대가 유일하다.
그는 "표면처리를 전문적으로 배우고 취업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며 "취업 자리는 넘쳐나지만 정작 현장에 투입될 '전문 인력' 확보는 쉽지 않은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의 표면처리기술 수준은 선진국인 일본, 독일, 미국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황 교수는 "기술 연구개발이 취약한 것이 가장 큰 개선점"이라며 "우리 산업은 이제 신기술 개발과 친환경 도금, 이 두 가지 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짚었다.
그러나 기술 수준과 별개로 산업의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 황 교수는 표면처리 현장에서 외국인 인력은 매년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국내 젊은 인력은 외면하고 점을 꼬집었다. 그는 "현 우대 정책은 실질적으로는 취약한 수준"이라며 "기능인을 우대하는 정책들이 강화되어야 인력난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산업 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현장 중심의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표면처리기능장회는 2016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단법인 승인을 받아, 모임과 행사를 통해 표면처리기술 정보를 교류한다. 황 교수는 기술 정보 교류의 하나로 오는 25~27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한국표면처리기능장회 창립 30주년 기념 홍보회 및 기술세미나' 추진단장을 맡아 행사를 준비 중이다.

/글·사진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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