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집진설비 기름때 火 키워… 무단증축 복층서 사망자 몰렸다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점심 때 발생 10시간여 만에 진화
직원 “초기엔 끄려했지만 확 번져”
화재 취약 ‘백필터 집진설비’ 쓴 듯
기름때·먼지 청소 분기별로 1번뿐
도면에 없는 휴게실서 9명 사망 확인
창문 1곳 불과… 미처 탈출 못한 듯
샌드위치 패널 여부도 조사 대상

22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20일 오후 1시17분 자동차부품 제조업체 안전공업 1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는 2∼3층으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소방대원이 현장에 미처 도착하기 전부터 직원 중 일부는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는 등 긴급하게 몸을 피했다.

사망자 14명 중 9명은 실종자 수색을 시작한 지 1시간여 뒤인 21일 0시20분쯤 2층 휴게실에서 발견됐다. 이튿날 낮 12시1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진 수색에서 실종자 4명을 모두 찾았다. 중상 25명, 경상 35명 등 부상자는 총 6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2명은 진압 과정에서 다친 소방관이다.
◆집진설비에 쌓인 기름때·먼지
화재가 급속하게 확산한 원인으로는 공장 내부와 가공공정에 사용되는 절삭유와 분진을 빨아들이는 집진설비 등 내부에 쌓여 있던 기름때, 먼지 등이 지목됐다. 또 이 공장에서 사용하던 집진설비은 화재 위험이 높은 ‘백필터(Bag Filter)형’이며 설비 청소는 ‘분기에 한 번’만 이뤄졌다는 증언도 나왔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견된 ‘2층 복층’은 도면에 없는 무단 증축된 공간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휴게실은 직원들이 낮 12시3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인 점심·휴게시간에 휴식을 취하던 곳이다. 이에 지상에서 3층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와 3층 사이에 자투리공간이 발생하자 이곳을 막아 복층처럼 임의의 공간을 조성해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대덕구 설명이다. 원래 2층인 곳을 두 층으로 쪼개 쓰다 보니 창문도 한 곳에만 있어 휴식을 취하던 직원들이 탈출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면에 없는 복층 공간에 대해 지자체나 소방당국은 미리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나면 빠르게 번지는 화재 취약성을 갖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도 조사 대상이다.
대전=유경민·채명준·김정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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