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證 “IMA, 펀딩 아닌 고객 확장…운용부에 딜 최우선권”

김남균 기자 2026. 3. 22.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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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철 운용사업부·김형진 IB사업부 대표 인터뷰
18일 사업자 지정…내달 첫선 계획
만기 3년·5000억 규모 상품 검토
금리형부터 주식연계채권 등 확대
“규모보다 퀄리티·검증된 성과 집중
가장 좋은 딜 찾아 모집액 채울것”
이수철(왼쪽) NH투자증권 운용사업부 대표(부사장)과 김형진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상무)가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성형주 기자

“NH투자증권이 잘하는 기업금융(IB) 분야에서 리테일 시장으로 고객을 확장하려는 게 목표입니다. 종합투자계좌(IMA)를 자금 조달(펀딩) 소스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수철 NH투자증권 운용사업부 대표(부사장)은 22일 서울 여의도 본사 사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NH투자증권이 IMA에 진출하는 이유는 한국투자증권이나 미래에셋증권과는 다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부사장과 함께 인터뷰를 진행한 김형진 IB사업부 대표(상무) 역시 NH투자증권이 IB업계에서 오랜 강자로 꼽히는 만큼 이를 활용해 개인 투자자에게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하면 고객 확장이라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이달 18일 IMA 사업자로 지정됐다.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세 번째다. 이르면 다음달 만기 3년·모집액 5000억 원 규모의 1호 IMA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이다. 올해 4~5회의 상품 출시가 예상된다. IMA 사업에 보수적 태도를 보이는 미래에셋증권(1호 상품 1000억 원)보다는 큰 규모이나 가장 공격적으로 자금 조달에 나서고 있는 한국투자증권(1호 상품 1조 590억 원)보다는 작은 규모다.

이 부사장은 “규모보다는 퀄리티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IMA로 10조 원씩 조달한다고 회사의 기업금융 역량이 늘어나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얼마나 검증된 성과를 고객과 나눌 것이냐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분기마다 성과 정보가 공개돼 몇 건이 쌓이면 IMA 사업자 3곳의 역량 차이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설계되는 1호 상품은 인수금융, 대출, 회사채 등 금리형 상품들이 주로 담길 예정이나 향후 주식연계채권(CB·BW·EB) 등을 담은 고위험·고수익 IMA 상품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닫혀있었던 메자닌 투자 등에 대한 기회가 더 많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IMA를 리테일 고객 확장을 위한 기회로 보는 만큼 NH투자증권은 전사적 역량을 IMA 운용부에 집중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증권사는 회사내 다른 부서나 사업부와는 왕래할 일이 적으나, NH투자증권은 IMA 운용부와 여러 IB부서간 소통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최근 몇 달 동안 ‘훈련’에 가까운 의사 소통 연습까지 했다는 전언이다.

김 상무는 “윤병운 대표께서 IB사업부에 ‘무조건 좋은 딜을 공급하는 데 신경을 쓰라’는 특명을 내렸다”며 “양질의 자산을 발굴하고 이를 스크리닝해 인하우스에 공급하는 게 IMA와 관련한 IB사업부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IMA로 조달한 자금은 기업금융 관련 자산에 70% 이상 투자해야 해야 하는데 IB사업부가 발굴한 딜들의 최우선권은 IMA 운용부에 주어진다. 얼마나 좋은 딜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IMA 발행액도 달라질 수 있다.

이 부사장은 “소싱된 다양한 딜 중에서 제일 좋은 딜을 IMA 운용부가 고를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이미 첫 모집 목표액에 대해 신종자본증권, A등급 회사채 등으로 사전에 협의된 투자처가 절반 가량 준비돼 있다”며 “대부분의 모집액을 채울 수 있는 IB 투자처 리스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부사장과 김 상무는 NH투자증권이 IMA 사업자로 지정된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중 유일하게 은행지주 계열 증권사라는 점이 경쟁사 대비 딜 공급에 있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실제로 NH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AA+’급으로 미래에셋증권(AA)·한국투자증권(AA)보다 한 단계 높은 국내 증권사 최고 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김 상무는 “올해는 특히 농협금융지주 차원에서 계열사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며 “은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공동 투자를 집행하는 등 시너지를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합투자계좌(IMA)
고객으로부터 예탁받은 자금을 통합하여 기업금융관련 자산 등에 운용하고, 그 결과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계좌. 만기보유 시 원금을 기본 지급하고 초과 수익이 발생할 경우 역시 고객에게 지급한다. 다만, 예금자보호법이 적용이 되지 않아 증권사가 도산하면 원금을 잃을 수 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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