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루수로 변신, 초심 찾은 롯데 노진혁의 각오 “창피하지 않게, 보여주고 싶다”[스경X인터뷰]

롯데 노진혁은 올해 새로운 자리에서 시즌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프로 데뷔 후 주로 유격수로 뛰었던 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는 1루수로 경기에 나서는 중이다. 기존 1루수로 뛰려던 한동희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노진혁에게 기회가 갔다.
그리고 노진혁은 이 자리를 꽤 잘 채우고 있다. 21일 현재 시범경기 7경기에서 20타수 6안타 타율 0.300 3타점 등을 기록 중이다.
최근 사직구장에서 만난 노진혁은 “지난해부터 1루수 연습을 했다. 이제 내가 뛸 자리가 없다보니까 1루 혹은 3루로 준비를 하라는 지시를 받고 해왔었다”라고 전했다.
흔히 내야 수비 포지션 중 1루 자리는 수비 부담이 적은 곳이라고 한다. 하지만 막상 겪어보니 1루 수비도 노하우가 필요했다. 노진혁은 “20년 이상을 유격수, 3루 쪽으로만 하다보니까 바운드가 조금 다르더라. 나도 처음에는 쉽게 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봤을 때에는 제일 어렵다. 그정도로 긴장을 많이 하면서 나가고 있다. 이런 긴장감을 깨야하는 것도 나의 과제”라고 밝혔다.
노진혁에게 올시즌은 중요한 해다. 2023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계약으로 롯데와 4년 50억원의 조건에 이적한 노진혁은 롯데에서는 이렇다할 활약을 하지 못했다. 이적 첫 해에 113경기 타율 0.257의 성적을 냈지만 2024시즌에는 73경기로 출전 경기 수가 확 줄었고 지난해에는 28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그리고 올해는 계약 마지막 해를 맞이했다. 경기 일수를 충족하지 못해 FA 자격을 다시 취득을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노진혁은 올시즌에는 제대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그는 “롯데에 와서 내가 이렇다할 성적을 낸 적이 없다”라고 마음을 다졌다.
지난해 후반기에 1군으로 올라왔을 때 희망을 봤다. 8월 초 부름을 받아 타율 0.270 1홈런 5타점 등을 기록했다. 노진혁은 “지난해에는 허리, 손목 등을 다쳐 전반기에는 재활조에 있어서 ‘은퇴를 해야하나’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로 걱정을 많이 했다”라면서 “막상 1군에 올라가서 해보니까 칠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진도 많이 먹었지만, ‘아직까지는 못 칠 볼은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자신감이 들었다”고 했다.

올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오히려 2군 스프링캠프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노진혁은 “‘야구를 창피하게만하지말자’라는 생각으로 캠프를 갔다. 같이 간 어린 후배들을 따라서 해보려고 했다”라며 “어린 친구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그 나이 때였을 때가 생각났다. 또 대화를 하다보면 똑똑한 면도 있어서 재미있었다”고 돌이켜봤다.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뜻밖의 기회가 왔지만 노진혁은 들뜨지 않았다. 그는 “내가 준비할 건 하다보면 언젠가는 기회가 한 두 번정도 오지 않을까라고만 생각했다. 지금도 똑같다. (한)동희가 다쳐서 왔지만 이 기회가 언제 사라질지 모르니까 스트레스 안 받고 준비하는대로만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서 3시즌 동안 내면이 더 단단해진 덕분이다. 그는 “많이 힘들었을 때가 있었기 때문에 이제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했다.
1989년생인 노진혁은 이제 전준우, 김민성 다음으로 가장 나이가 많은 야수다. 개막까지는 고참으로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게 목표다. 노진혁은 “우리 팀이 최정예 멤버에서 좀 많이 빠지지 않았나. 그걸 채워줄 수 있는 걸 해야한다”라며 “이제는 고참이니까 후배들에게 창피하지 않게끔 보여주고 싶은 게 내 마음”이라고 밝혔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곽튜브, 조리원 협찬에 사과 “차액 전액 지불, 법률적 문제 없어”
- 10년 공백 깬 서인영, 솔직함 통했다…13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840만 돌파 [스경X이슈]
- 이진호, 뇌출혈로 중환자실 치료 중···생명엔 지장 없어
- 장원영X메릴 스트립X앤 해서웨이…세대를 초월한 환상의 스리샷
- ‘남편과 같이 샤워’ ♥김지영이 먼저 원해…“한 시도 떨어지지 않으려”
- ‘얼굴 천재’ 변우석이냐, 박지훈이냐, 박보검이냐
- “난 니가 제일 좋아” 윤후, 유빈에 돌직구 고백…父윤민수 “우리아들 상남자네”
- 효민, 100억대 신혼집 이어 이번엔 샤넬백…1400만 원대 ‘눈길’
- ‘무명전설’ 대이변! 서열이 무너졌다
- 도끼♥이하이, LA 데이트…카메라 안에는 이하이로 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