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광산구 도전자간 단일화 '무주공산' 북구 가·감점 룰 갈등 서구 단체 동원 의혹 놓고 '혼탁' 네거티브 확산…24일부터 본경선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자 합동연설회가 지난 21일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연설장내에 5개 구청장 예비후보들의 현수막이 내걸렸다. 김양배 기자
더불어민주당의 6·3 지방선거 광주 5개 자치구 구청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 대진표가 확정되며 본격적인 경쟁 국면에 돌입했다. 지역구별로는 동구·남구·광산구에서 현직 프리미엄에 맞선 도전자들의 '연대'가, 북구는 '경선 룰' 갈등이, 서구는 '네거티브와 도덕성 공방'이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시당 기초단체장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광주 동구청장 후보들(왼쪽부터 임택·진선기·노희용 후보)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유튜브 갈무리
'광주 정치 1번지' 동구는 3선에 도전하는 임택 구청장의 '안정론'과 도전자들의 '교체론'이 정면충돌하고 있다. 특히 노희용·진선기 예비후보가 '조건 없는 단일화'를 선언, 1차 경선 통과자를 중심으로 결집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사실상 반(反)현역 연대 전선을 구축했다.
지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시당 기초단체장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광주 남구청장 후보들(왼쪽부터 김용집·하상용·성현출·김병내·황경아 후보)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유튜브 갈무리
남구 역시 유사한 흐름이다. 3선 도전에 나선 김병내 청장에 맞서 김용집·성현출·하상용·황경아 등 4명의 도전자가 결선 진출자에 대한 상호 지지를 약속했다. 인구 감소와 원도심 공동화 해법을 두고 김 청장의 '안정적 완성'과 도전자들의 '전면적 변화'가 맞붙는 가운데, 단일화 참여 후보 간의 표 결집 여부가 관건이다.
지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시당 기초단체장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광주 광산구청장 후보들(왼쪽부터 박수기·박병규·차승세 후보)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유튜브 갈무리
광산구는 재선을 노리는 박병규 청장에 맞서 도전자들의 단계적 세 결집이 한창이다. 박수기 후보가 시의원들과의 1차 단일화에 이어 박광식 후보와 2차 연대에 나섰고, 차승세 후보 역시 정무창 전 광주시의회 의장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현직 대 단일화 진영' 구도 속에서 조직력과 확장성이 주요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지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시당 기초단체장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광주 북구청장 후보들(왼쪽부터 문상필·정다은·조호권·김동찬·정달성·신수정·김대원 후보)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유튜브 갈무리
현직 구청장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북구는 7명의 후보(김대원·김동찬·문상필·신수정·정다은·정달성·조호권)가 뛰어들었으나, 당내 경선 규정을 둘러싼 갈등이 뇌관으로 작용하고 있다.
김동찬·문상필 후보는 공동 성명을 통해 과거 징계 이력(해당 행위 및 불법 당원 모집)이 있는 후보에게 여성 가점 25%를 적용하는 것은 공정 경선 취지에 어긋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당사자인 신수정 후보는 "경징계로 가점 제외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며, 여성 가점은 당헌에 따른 정당한 기준"이라고 반박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다.
지난 21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시당 기초단체장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광주 서구청장 후보들(왼쪽부터 김이강·조승환 후보)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유튜브 갈무리
김이강 청장과 조승환 전 총무국장이 1대1로 맞붙는 서구는 5개 구 중 공방 수위가 가장 높다. 민선 8기 성과를 내세운 김 청장과 30년 행정 경험 및 도덕성 검증을 앞세운 조 후보가 격돌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곽 단체의 선거 개입 의혹까지 불거졌다. 한국자유총연맹 광주 서구지회가 '청결활동' 명목으로 회원을 소집해 특정 후보 관련 기자회견에 참여시켰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현재 경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수사 중이며 서구청도 선관위에 고발 조치했다. 조 후보 측과 단체 측은 "조직적 동원은 없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번 주 경선을 통해 광주 5개 자치구 후보를 순차적으로 확정한다. 예비경선 없이 국민참여경선을 실시하는 동구·서구·광산구는 24일부터 26일까지 권리당원 투표(50%)와 안심번호 여론조사(50%)를 합산해 후보를 가린다. 다자 구도인 남구와 북구는 24~25일 이틀간 권리당원 투표로 예비경선을 거쳐 2인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본경선을 치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