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여행 동시에…제주에 '워케이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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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에 오른다.
하늘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제주에 도착하면 곧바로 버스를 타고 한라산 관음사 코스로 이동한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JTO) 등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한라산 등반을 비롯해 골프, 자전거, 트레킹, 해양레저 등 다양한 특수 목적 관광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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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길 따라 제주 러닝코스
원격근무와 병행 가능해
직장인 '맞춤여행' 인기

새벽 6시 김포공항에서 제주행 비행기에 오른다. 하늘에서 일출을 감상하고 제주에 도착하면 곧바로 버스를 타고 한라산 관음사 코스로 이동한다. 오전 9시 등산을 시작해 오후 1시쯤 한라산 백록담에 올라 사진을 찍고 하산한다. 꼭 가고 싶었던 식당에서 밥을 먹고 유명 카페도 다녀온 뒤 다시 제주공항으로 이동해 김포행 비행기를 타면 '당일치기 한라산 등반'이 가능하다.
최근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당일치기 한라산 등반을 위해 제주를 찾는 콘텐츠가 유행하고 있다. 단순 관광을 넘어 특별한 관심 분야에 맞춰 여행을 즐기는 '특수 목적 관광(Special Interest Tourism·SIT)'이 국내외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JTO) 등에 따르면 제주에서는 한라산 등반을 비롯해 골프, 자전거, 트레킹, 해양레저 등 다양한 특수 목적 관광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하면서 여행도 즐기는 '워케이션'은 제주의 대표적인 특수 목적 관광으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내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주목받는 분야는 러닝이다. 개인이나 크루 단위로 제주를 찾아 섬 곳곳의 러닝 코스를 달리며 힐링하는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 SNS에서는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제주 러닝 코스 추천' '제주도 숨은 러닝 명소' '제주 해안도로에서 러닝해야 하는 이유' '낭만 터지는 제주 러닝 코스 소개' 등 관련 콘텐츠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JTO는 외국인의 발길을 제주로 이끌기 위해 특수 목적 관광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타깃 국가의 수요에 맞춰 중국은 골프, 싱가포르는 사이클링, 중화권은 트레킹 등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제주 방문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3월에는 싱가포르의 '샹그릴라 사이클링 투어(SCT) 동호회'를 대상으로 제주 자전거 일주 여행 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회원 50여 명이 6박7일 일정으로 제주를 방문해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243㎞ 길이의 '제주 환상 자전거길'을 일주했다. 또 같은 해 9월에는 한국관광공사 우한지사와 함께 중국인 골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팸투어를 진행하고 현지에서 '제주 골프 설명회'를 개최했다. 제주에서만 만끽할 수 있는 자연 친화적인 골프장과 리조트, 호텔, 식당 등을 연계한 상품을 선보이면서 중국 전역의 골프 애호가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JTO는 올해에도 중국과 대만 등 중화권 관광객 80여 명을 대상으로 '제주관광공사 사장배 골프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싱가포르 자전거 동호회도 제주를 다시 방문해 사이클링 투어에 참여할 계획이다. JTO 관계자는 "특수 목적 관광의 범위를 '아웃도어' 전체로 넓혀 SIT 전문 도내 여행사들과 함께 다양한 테마 여행 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세일즈도 지원하고 있다"며 "방문객들에게 특화된 경험을 제공해 제주가 특수 목적 관광지로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고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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