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세계 미리보기…美, 이란 48시간 초토화 위협·덴마크 총선 등[월드콕!]

이종혜 기자 2026. 3. 22. 17:18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세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며 최후통첩에 나선 가운데, 이란도 보복을 예고하며 향후 전쟁이 격화될 지 주목된다. 덴마크에서는 24일(현지시간) 조기총선이 시작되면서 그린란드를 놓고 미국과 덴마크 갈등의 여진이 이어질 지 관심이 모인다. 또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 컨퍼런스 세라위크 2026 개막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 美 호르무즈 해협 48시간 내 개방 ‘최후통첩’…전쟁 격화하나=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지 22일째인 2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48시간 안에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으면 이란의 발전소들을 초토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란도 더욱 파괴적인 수준의 보복을 예고하면서 향후 전쟁이 더욱 격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만약 이란이 지금 시점으로부터 48시간 이내에 아무런 위협 없이 호르무즈 해협을 완전히 개방하지 않는다면 미국은 가장 큰 발전소를 시작으로 이란의 각종 발전소를 공격해 초토화(obliterate)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시한을 제시하고 이란 발전소 공격 가능성까지 거론한 것은 사실상 최후통첩 성격으로 해협 봉쇄가 장기화할 경우 군사 행동을 확대할 수 있음을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과 이스라엘에 맞서 강경 대응을 고수해 온 이란이 미국의 요구대로 해협을 개방할지는 불확실하다. 이 경우 미국이 실제로 이란의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을 타격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이란의 보복과 호르무즈 해협 긴장 확대로 이어져 군사 충돌이 한층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한 주유소의 풍경 블룸버그

◇세계 최대 규모 에너지 컨퍼런스 세라위크 2026 개막, 기후 위기 속 ‘AI 전력’과 ‘안보’의 격돌=전 세계 에너지 업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세라위크(CERAWeek 2026)가 23일(현지시간) 미국 휴스턴에서 막을 올린다.

이번 행사에는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 더그 버검 미 내무부 장관, 리 젤딘 환경보호청(EPA) 청장 등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여 연설할 예정이다. 또한 셰브론, 아람코, 포드 등 글로벌 기업의 CEO들도 발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컨퍼런스의 핵심 화두는 ‘융합과 경쟁: 에너지, 기술, 그리고 지정학’이다. 이번 회의는 지구 온난화에 대한 세계기상기구(WMO)의 강력한 경고와 AI 열풍으로 인한 전례 없는 전력 수요 폭증이라는 양대 변수 속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의 가장 큰 특징은 에너지 기업뿐만 아니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이다.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은 AI 모델 학습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량이 기존 예측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또 글로벌 공급망 분절화 역시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핵심 광물 지배력에 대응하기 위한 서방 국가들의 공급망 재편 전략과 탄소 국경세 등 무역 장벽이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이 심도 있게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AP통신 연합뉴스

◇美에 강경 대응해 인기 높아진 덴마크 총리, 24일 조기 총선 ‘승부수’ 통할까=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가 오는 24일 조기 총선을 실시한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미국의 그린란드 영유권 압박에 맞서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지지율이 상승했는데, 이를 선거에 반영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레데릭센 총리는 최근 몇 달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에 맞서 유럽 지도자들을 결집하는 데 주력해 왔다. 직전 총선이 2022년 11월이라 규정상 4년 이내인 오는 11월까지만 선거를 치르면 된다. 프레데릭센 총리가 최근 ‘그린란드 위기’ 돌파로 지지율이 급등한 여세를 몰아 올해 상반기 정부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승부수로 띄운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러한 대응은 생활비 상승과 복지 서비스 압박으로 인한 국민 불만을 일정 부분 상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총선은 덴마크 유권자들이 프레데릭센 총리의 그린란드 위기 극복과 국제적 리더십, 주권 수호를 평가할지, 아니면 치솟는 집값, 생활비 등 국내 현안에 소홀했다는 비판에 따라 정부를 심판할지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이종혜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