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상임위원장 100% 책임지겠다”… 후반기 원 구성 압박

이승원기자 2026. 3. 22.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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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안 하면 먹지도 말라” 국민의힘 겨냥
“미국식으로 가겠다” 상임위 독식 가능성 언급
영광군수 의혹 감찰 지시… 지방선거·당 기강 강조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 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관련해 상임위원장 전면 확보 가능성을 시사하며 '책임 여당' 기조를 강조했다.

정 대표는 22일 국회 의원총회에서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분과 관련해 "100% 상임위원장은 일하는 민주당이 맡아 책임지고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일하지 않으려면 먹지도 말고, 상임위원장을 탐하지도 말라"며 강하게 압박했다.

그는 야당의 필리버스터 등 국회 운영을 문제 삼으며 "국정 방해, 국정 발목잡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국훼당', '국태당'으로 지칭하며 "도대체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국민의힘이 좋아하는 미국처럼 우리도 미국식으로 해야겠다"며 "한 석이라도 많은 정당이 모든 상임위원장을 맡는다"고 말했다. 이어 "복잡해진 국제 질서 속에서 모든 것에는 골든타임이 있다"며 신속한 국정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후반기 원 구성 일정도 못 박았다. 정 대표는 "원칙대로라면 국회의장을 먼저 선출해야 한다"며 "지방선거 준비와 관계없이 국회의장·부의장 경선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 기강 다잡기도 강조했다. 그는 "틈만 나면 현장 속으로, 지역으로 달려 나가겠다"며 최고위원회의를 현장에서 개최하고 의원들의 지역 활동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몇 번을 가는지, 몇 시간을 뛰는지 출석 체크를 하겠다"는 발언도 내놨다.

정 대표는 같은 날 당내 인사 의혹에 대해서도 윤리감찰단 감찰을 지시하며 원칙 대응을 강조했다. 장세일 영광군수 자녀 금품 수수 의혹 보도와 관련해 "보도 내용의 진위와 사실관계를 신속하고 명확하게 조사하라"고 밝혔다.

해당 의혹은 장 군수 자녀가 재선거를 앞두고 민간업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주장이다. 장 군수 측은 "금품 제공을 거절했음에도 허위로 꾸며진 영상"이라며 관련자를 고소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정 대표가 장 군수를 당 대표 특보로 임명하고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 점을 두고 편파성 논란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정 대표 측은 "전국 순회 현장 최고위 방침에 따른 일정"이라며 "이번 사안 역시 원칙에 따라 감찰을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집권여당으로서 책임지고 하지 않으면 국가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며 "무노동·무임금 원칙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국회 운영과 지방선거 대응, 당내 윤리 문제까지 동시에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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