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승부수 ‘3자 연대론' 부상 속 ‘오세훈·한동훈·이준석’ 3인3색 선거운동…느슨한 연합 물꼬 틀까

내년 6·3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국민의힘은 사실상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계엄 사태의 후폭풍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당내 쇄신은 요원해 보이면서 당 지지율은 20%대 초반으로 곤두박질 치면서 수도권과 PK등 전국에서 고전을 면치못하는 양상이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서 정치권의 화두는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를 잇는 '3인 연대론'이 보수 재건의 마지막 실마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연대 논의 속 '3인3색'으로 민심공략에 나서고 있어 행보가 보수 재건의 실마리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왜 '오·한·이'인가… 여론이 응답한 '3인 연대'의 파괴력
리얼미터 3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은 23%에 머물렀다. 민주당은 43%로 압도적 우위를 점했고, 수도권에서는 격차가 30%에 달했다. 심지어 TK의 심장부 대구에서도 민주당 지지율이 30%를 넘는 등 보수 텃밭마저 흔들리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 '오세훈·한동훈·이준석' 연대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 이유는 이들이 가진 상징적 보완성 때문이다.
우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4선 서울시장으로서 검증된 행정력과 중도 확장성, 그리고 수도권 승리 공식을 아는 인물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한동훈 전국민의 힘 대표는 법치주의의 아이콘이자 당 밖 보수 지지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팬덤과 대중적 인지도 보유하고 있다는 것 부각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젊은 보수의 대변자이자 개혁의 상징으로, 국민의힘이 잃어버린 청년 표심을 되찾아올 수 있는 키메이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매일경제와 MBN이 공동으로 실시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는 민심이 어디에 있는 보여 주고 있어 주목된다. 이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 68.5%가 이들의 연대가 보수 재건에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특히 보수 지지층 내에서는 75%라는 압도적인 찬성이 쏟아졌다. 연대 시 지방선거 승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응답도 71%에 달했다. 이는 지지자들이 당의 로고나 간판이 아닌, '인물 중심의 대대적인 판 갈이'를 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엇박자와 긴장감… 3인3색 민심행보
하지만 연대의 길은 험난한 것이 사실. 오세훈 시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 힘 전대표 등 3인이 3색으로 민심 공략에 나서고 있어 연대의 접점을 마련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국힘 공천신청에 나서면서 '서울에서 보수 혁신의 출발점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최근 서남권 대개조 사업 설명회와 같은 현장 행사로 실질 성과를 과시하며 중도층 지지를 모으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오세훈의 안정적 이미지가 연대론의 중심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대구·부산(PK) 순회를 성공한 마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22일 서울 경동시장을 찾았다. 수백 명 지지자 앞에서 "국민의힘은 숙청·징계만 전문하는 정당이 됐다"며 당권파를 정면 비판한 뒤 "윤석열 어게인 때문에 대법원 망신"이라 절윤을 재차 강조, 보수 재건을 호소했다. 특히 그는 "정면 승부로 나서겠다"는 발언은 재보궐 선거 출마 의지를 거듭 강조하기도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20·30대 표심을 주요 타킷으로 수천 명의 후보를 내세워 전국 교두보를 마련하겠다는 포석이다. 특히 TK 지역 민심 공략도 별도로 추진하며, 한동훈 전 대표와의 선점 경쟁을 본격화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최근 한 전 대표를 "민주당계"라는 프레임으로 견제하며 포스트 국민의힘 주도권을 노리고 있다.
◆협력과 경쟁…느슨한 연합 물꼬 틀까
결국 연대론의 성패는 결국 협력과 경쟁의 균형에 달려 있다. 세 주자가 차기 대권을 향한 개인적 욕심을 잠시 내려놓고, '지방선거 승리'라는 공동의 목표 아래 낮은 자세로 임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는 것.
민주당은 이미 계엄 프레임을 선거 끝까지 끌고 갈 태세다. 이런 상황에서 분열된 보수는 백전백패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정치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전망이다.
TK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민은 이미 연대라는 정답을 제시했다"라며 "세 사람이 지금은 '불편한 동거'라도 해서 보수를 살려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제 공은 세 사람의 손에 넘어가 있다"라며 " 세사람이 느슨한 협력이라도 해서 보수가 부활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영란 기자 yrlee3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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