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interview] ‘창단 첫 개막 4연승’ 김기동 감독, “외로운 시간 버티니, 이런 날이 오네요”

[포포투=정지훈(상암)]
2만 4122명. 2026시즌 K리그 최다 관중 앞에서 김기동의 서울이 창단 첫 개막 후 4연승에 성공했다. 김기동 감독은 선수들과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FC서울은 22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5라운드에서 광주 FC에 5-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창단 첫 개막 후 4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12점이 됐고, 단독 선두에 올랐다. 반면, 광주는 개막 후 4경기 무패(1승 3무)의 흐름이 끊어졌고,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사실 고민이 많았다. 홈 개막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풀어지지 않았을까? 걱정도 했는데, 기우였다. 선수들이 90분 동안 압박하면서 원하는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왔다. 이제 A매치 휴식기다. 포항전 갔다 와서 몸살이 걸렸었는데, 선수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수호신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의 분위기는 최고조다. 수비 라인에서 야잔과 로스가 안정감을 찾고 있고, 공격에서는 조영욱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송민규, 안데르손, 정승원 등과 함께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중원에서는 바베츠가 중심을 잡아주고 있고, 2007년생 손정범이 핵심으로 자리 잡으며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전 김기동 감독은 손정범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손정범은 좋은 선수다. 특히 축구를 대하는 태도가 좋고, 진정성이 있다. 훈련 때 열심히 하면서 어필한 부분이 있다. 경기에 들어가면서 경험도 쌓고 있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작년에는 황도윤, 박성훈을 성장시켰고, 포항에서 고영준을 발전시켰는데 올해는 손정범에게 눈이 간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김기동 감독의 믿음에 손정범이 부응했다. 바베츠와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손정범이 경기 초반부터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주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진수가 내준 볼을 정승원이 길게 올려줬고, 이 볼을 바베츠가 머리로 패스를 연결했다. 이후 쇄도하던 손정범이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정범의 활약은 계속됐다.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과 기술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중원에서 윤활유 역할을 했고, 몇 차례 좋은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에 전방 압박도 부지런히 하며 쉴 새 없이 움직였고, 후반 15분 교체 될 때까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김기동 감독도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전반의 퍼포먼스는 어린 선수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침착한 플레이를 했다. 앞으로 가능성이 더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까지 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FC서울 김기동 감독 기자회견]
-경기 총평
3연승을 할 때는 잘 알지 못했다. 경기장 가서 알았다. 3연승을 하고 5월까지 못이긴 적이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사실 고민이 많았다. 홈 개막전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풀어지지 않았을까? 걱정도 했는데, 기우였다. 선수들이 90분 동안 압박하면서 원하는 경기력과 결과를 가져왔다. 이제 A매치 휴식기다. 포항전 갔다 와서 몸살이 걸렸었는데, 선수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수호신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손정범 활약상
사실 경기를 뛰지 못할 수도 있었다. 훈련을 하다가 내측 부상이 있었다. 체크를 하면서 강하게 어조로 이야기를 했다.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겨서 투입을 했는데,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전반의 퍼포먼스는 어린 선수답지 않은 경기력이었다. 침착한 플레이를 했다. 앞으로 가능성이 더 많은 선수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까지 갈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야유가 아닌 승리 세리머니
뭔가 조금은 쑥스러웠다. 작년에 많이 힘든 상황이었지만 제가 버티면서 동계 훈련까지 갔다. 승리하고 경기력이 좋아지면 저를 응원해주실 것이라 확신했다. 팬들이 인정해주신 것 같다. 외로운 시간을 버티니 이런 기회가 온 것 같다. 올해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후반 교체 카드
상대도 전방부터 압박이 강했다. 안데르손에게 공이 가며 강하게 압박해서 살아나오지 못했다. 후반에는 힘이 있는 클리말라를 넣었고, 왼쪽을 계속 노렸다. 클리말라가 골을 넣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고, 상대가 부담스러워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후에는 문선민이 들어가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보완해야 할 점
가야할 위치에 가지 않는 모습이 있어서 선수들에게 소리를 쳤던 것 같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있다. 계속 노력하겠다.
-달라진 부분
송민규 골이 취소된 것이 정말 아쉽다. 전개가 잘됐던 부분이다. 작년을 보면 린가드는 박스 바깥에 주로 있었고, 박스 안에는 해결할 사람이 한 명 밖에 없었다. 요구를 했지만, 습관적인 부분이 있었다. 올해는 크로스가 올라오면 송민규, 클리말라가 박스 안에서 슈팅을 노리는 모습이라 긍정적이다.
-야잔 선발 투입 후, 2경기 클린시트
고베전에 넣었을 때 야잔의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제주전을 뛰면서 컨디션이 올라왔다. 오늘이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것 같다. 많이 좋아졌다고 느꼈다. 선발로 넣으면서 고민을 했다. 오늘 끝나고 대표팀을 가야하는데, 천천히 하면 어떡하지? 이런 생각도 했는데, 프로는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A매치 휴식기 이후 4연전
전북, 대전과 만난다. 좋은 팀들과 만났을 때, 90분 동안 압박을 하면서 자신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오늘 같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다. 타이트한 일정인데, 로테이션을 가동하면서 준비를 하려고 한다. 부상자 없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우승 후보
위쪽에서 있으려면 우리와 경쟁하는 팀들이 늦게 따라와야 유리하다. 지금 먼저 앞서가는 것은 기분이 좋지만 여름이 지나면 올라올 것이라 생각한다. 안양 같은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치는 팀을 먼저 만났다면 고전했을 수도 있다. 고민을 하고 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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