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반발 확산”…주호영 ‘무소속 시사’에 대구 당원들 집단행동 경고

이혜림 기자 2026. 3. 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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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각종 루머로 당원들의 우려와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지금 상황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공천 갈등이 후보 간 경쟁을 넘어 당원 조직까지 확산되면서, 향후 공천 방식 결정이 대구시장 선거 판세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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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대구 수성갑)이 지난 2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이혜림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확산되고 있다. '중진 컷오프설'을 둘러싼 논란 속에 주호영 의원이 강하게 반발하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한 데 이어, 지역 핵심 당원들까지 공개 경고에 나서면서 파장이 커지는 모습이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의원은 지난 20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정한 경선 약속이 흔들릴 경우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중진 컷오프설'이 현실화될 경우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열어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주 의원은 "대구시장 공천은 특정인이 낙점하는 자리가 아니라 시민이 결정하는 자리"라며 "전략공천이 정해진 것처럼 말하는 일부 후보들의 행태는 시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대구는 1995년 지방자치 이후 단 한 번도 공정 경선을 거치지 않은 적이 없다"며 "이번 선거 역시 반드시 상향식 공천으로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2·28 민주화운동을 언급하며 "대구는 불의에 항거한 도시"라며 "시장 공천에서 '모략 공천' 시도는 있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당내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주 의원은 "공천을 둘러싼 내홍이 이어지는 사이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출마설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지도가 뒤집혔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공정 경선 요구는 정치권을 넘어 당원 조직으로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자문위원단과 핵심당원들은 지난 21일 성명을 내고 중앙당을 향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싼 각종 루머로 당원들의 우려와 분노가 커지고 있다"며 "지금 상황은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당헌·당규에도 없는 공천을 당원과 시민 동의 없이 강행할 경우 결코 침묵하지 않겠다"며 집단 행동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성명에서는 △공정하고 책임 있는 공천 △특정인을 염두에 둔 공천 반대 △낙하산식 공천 재발 방지 등을 요구했다. 또 "그동안 반복된 전략공천으로 당원들의 상실감이 누적돼 왔다"며 "더 이상 일방적 결정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공천 갈등이 후보 간 경쟁을 넘어 당원 조직까지 확산되면서, 향후 공천 방식 결정이 대구시장 선거 판세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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