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30일 출마한다…민주당 “김부겸, 대구 현안 풀 적임자“…험지 공략 시작

이상훈 기자 2026. 3. 2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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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출마선언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단순히 후보를 내는 수준이 아니라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며 "김 전 총리의 출마로 대구시장 선거는 상징성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 선거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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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출마선언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로 나선다.

민주당은 보수의 본산이자 정치적 험지인 대구에 '김부겸'이라는 중량급 카드를 내세우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김 전 총리 측 관계자는 22일 "김 전 총리가 (대구시장에) 출마하기로 결심하고 준비를 마쳐간다"면서 "이번 주 안에 당과 출마 형태를 최종 조율해서 공식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30일 출마선언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장기 정체에 빠진 지역 경제를 살릴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앞세워 대구 민심을 흔들겠다는 전략이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김 전 총리의 등판을 공식화했다. 조 총장은 대구의 경제 상황을 거론하며 "지역 내 총생산(GRDP)이나 총소득이 30년 가까이 최하위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의 독점적 정치 구조를 겨냥해 "기득권이라는 우물 안에 갇힌 개구리로는 대구의 미래를 개척하기 어렵다"며 기존 보수 정당 중심의 지역 정치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민주당의 김 전 총리 차출 배경에는 최근 좌초 위기에 처한 '대구·경북 통합',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 등 산적한 지역 현안이 자리 잡고 있다. 조 총장은 "발전 동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대통령 및 중앙정부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힘 있고 능력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며 김 전 총리가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민주당은 김 전 총리가 대구에서 초·중·고교를 졸업했고, 지난 20대 총선 당시 수성갑 지역구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이력과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를 역임하며 증명한 '행정력'과 '중앙 네트워크'를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24일과 27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잇달아 소집한다. 이 자리에서 대구시장 후보 추가 공모 방침을 확정하는 등 김 전 총리의 등판을 위한 '레드카펫'을 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이번 행보는 단순히 후보를 내는 수준을 넘어 대구 공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대구라는 상징적 공간에서 '인물론'과 '실리론'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그동안 대구는 민주당에 '불모지'로 여겨졌지만 이번 선거를 계기로 정치 지형에 변화를 시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중앙 정치 경험과 인지도를 갖춘 김 전 총리의 출마로 선거 구도 자체가 요동칠 가능성도 제기된다. 여권 핵심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지역 현안 해결 능력을 강조하는 동시에, 기존 지역 정치 구도에 균열을 내겠다는 포석으로 읽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단순히 후보를 내는 수준이 아니라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며 "김 전 총리의 출마로 대구시장 선거는 상징성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 선거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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