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문 좁아졌다… 20대 후반 고용 9년 만에 최저

강승구 2026. 3. 2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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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고용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사회에 진입하는 20대 후반 취업자는 9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후반 취업자는 23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2000명 줄었다.

취업 시장 문턱이 높아지며 청년층의 취업 기대도 크게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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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6만명 감소·고용률 4년 만에 최저
경력직 선호에 진입 지연… 청년 10명 중 6명 ‘소극 구직’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일자리정보 게시판의 모습. [연합뉴스]


청년 고용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사회에 진입하는 20대 후반 취업자는 9년 만에 최저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직 선호와 채용 축소가 겹치며 노동시장 진입이 늦어지는 흐름이 뚜렷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20대 후반 취업자는 234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만2000명 줄었다. 2월 기준으로 2017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취업자 감소와 함께 고용률도 떨어졌다. 지난달 고용률은 70.4%로 0.5%포인트 낮아지며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왔다.

산업별로는 청년층 선호 업종 전반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제조업과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에서 취업자가 크게 줄었다.

정보통신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만2000명 감소해 2014년 이후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2022년 3만3000명, 2023년 1000명, 2024년 2만9000명 늘다가 지난해 감소로 돌아선 뒤 2년째 줄고 있다.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도 2만9000명 줄었다. 2014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은 연구개발과 법무·회계 같은 전문서비스, 건축 엔지니어링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이 업종에는 변호사와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직이 포함된다.

그동안 증가 폭이 컸던 데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인공지능(AI) 영향으로 전문직 신입 채용이 줄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업 채용 방식 변화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바로 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력직을 선호하면서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도 늦어지고 있다.

구직 기간도 길어지며 ‘취업 대기’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20대 후반 실업자는 17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6000명 늘었다. 실업률도 7.1%로 0.8%포인트 상승했다.

20대 전반으로 봐도 체감 실업률은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7.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높아지며 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했다.

2월 기준으로는 2023년 이후 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보조지표3은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와 잠재 취업 가능자, 잠재 구직자 등을 포함해 체감 실업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취업 시장 문턱이 높아지며 청년층의 취업 기대도 크게 낮아졌다. 한국경제인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2025년 대학생 취업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10명 중 6명(60.5%)은 구직 기대가 낮은 ‘소극적 구직자’로 나타났다. 이 비중은 의례적 구직(32.2%), 구직활동을 거의 하지 않음(21.5%), 쉬고 있음(6.8%)을 합한 수치다.

취업 시장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다. 응답자의 37.1%는 채용 여건이 작년보다 더 나빠졌다고 봤고, 긍정적으로 본 비중은 5.1%에 그쳤다.

아에 정부는 청년 고용 대응을 위해 추가경정예산에 일자리 지원 사업을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동 배재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란과 미국 간 전쟁 상황을 계속 주시해야 하고, 이에 따른 단기 충격도 있다”며 “주가를 제외하면 경기 여건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보기 힘든 상황에서 청년들이 갑자기 구직 활동에 나섰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계절적 요인이나 업황 변화에 따른 일시적 충격일 수 있어 이를 AI 영향으로 단정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덧붙였다.

세종=강승구 기자 ka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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