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지 않은 ‘KIA에서 11년’…“여전히 그리움 남은 듯” 애틋했던 박찬호와 KIA 만남 [SS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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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찬호(31)가 프리에이전트(FA) 이적 후 처음으로 경기장서 KIA 팬들에게 인사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 KIA 팬들과 만난 박찬호는 헬멧을 벗고 인사를 건넸다.
KIA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맞은 편에 앉은 두산 팬들도 박수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찬호는 2014년 프로 데뷔 후 2025년까지 11년 동안 오직 KIA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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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 후 첫 만남
원정석 KIA 팬들에게 인사
경기 전날 옛 동료들 호텔 직접 찾아가기도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두산 박찬호(31)가 프리에이전트(FA) 이적 후 처음으로 경기장서 KIA 팬들에게 인사했다. 오랜만에 만난 옛 동료들과도 즐겁게 보냈다. 11년의 추억이 있다. 그 추억으로 애틋했던 박찬호와 KIA의 시범경기 만남이었다.
2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시범경기 KIA와 두산의 경기가 열렸다. 1회초 KIA의 공격이 끝났고 1회말 두산 공격에 들어섰다. 그리고 이날 두산의 리드오프였던 박찬호가 천천히 타석으로 걸어들어왔다.

타석에 선 박찬호의 시선은 3루 관중석에 고정돼 있었다. 이날 2만명이 넘는 관중이 잠실을 찾았고 3루에는 KIA 팬들로 가득했다. 두산 유니폼을 입고 처음 KIA 팬들과 만난 박찬호는 헬멧을 벗고 인사를 건넸다. KIA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고, 맞은 편에 앉은 두산 팬들도 박수로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찬호는 2014년 프로 데뷔 후 2025년까지 11년 동안 오직 KIA에서 뛰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4년 80억 규모의 대형 계약을 맺으며 두산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그렇게 정들었던 KIA를 떠났다.


두산은 호주 시드니와 일본 미야자키를 거치는 스프링캠프 일정을 소화했다. KIA는 일본 아마미오시마에 이어 오키나와에서 일정을 마무리하는 스프링캠프를 보냈다. 캠프지가 달랐기에 박찬호와 KIA가 비시즌 동안 만날 일은 없었다. 이번 시범경기는 둘이 다시 만난 첫 번째 순간이었다.
경기장에서 팬들과 마주하기 전 박찬호는 옛 동료들을 먼저 만났다. 경기 하루 전 KIA 선수단이 묵은 호텔을 찾았다고 한다. 21일 경기 전 만난 김도영은 “어제(20일) 만났다. 마음 한쪽에 아직 그리움이 있는 것 같다. 우여곡절을 많이 겪은 팀이다 보니까 그만큼 애정이 깊은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경기 당일에는 이범호 감독을 찾아 인사를 나눴다. 21일 경기 전 사전 브리핑을 위해 취재진이 기다리는 더그아웃으로 들어온 이 감독은 “(박)찬호가 인사를 와서 (브리핑) 깜빡할 뻔했네”라고 유쾌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서로 스프링캠프지가 달라서 이전까지 만난 적이 없다. 별로 안 보고 싶다”며 웃었다. 이어 “간단히 인사하면 잘하고 있는지 물어봤다. 잘하고 있을 거다. 크게 걱정 안 한다”며 옛 제자를 독려했다.
박찬호와 KIA 만남으로 냉정한 승부의 세계 속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피어났다. KBO리그에서 발견할 수 있는 낭만의 순간이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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