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 "압·성·여·목에 래미안 깃발"…미래 주거모델 '넥스트 홈' 내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압도적인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내세워 주택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선별 수주 전략을 강화해 서울 주요 핵심지에 래미안 랜드마크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주택시장에서 래미안의 존재감이 더욱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올해 서울 압구정·성수·여의도·목동 등 '정비사업 대어'로 불리는 사업지에 래미안 깃발을 꽂겠다는 목표다. 입지적 상징성이 크고 미래 가치가 확실한 곳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약 9조2388억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는데, 올해 이 기록을 갈아치우며 '10조 클럽'을 달성할지 주목된다.
삼성물산은 대한민국 부촌의 상징인 압구정 재건축 단지에서는 세계 최고층 빌딩 시공 기술력을 집약한 초고층 랜드마크를 제안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압구정4구역의 유력 시공사로 삼성물산을 점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한강변 대단위 고급 주거단지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자산가치를 극대화한 경험을 살려 최상의 입찰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성수에서는 지역 정체성을 반영해 기존 아파트 개발을 넘어서는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주거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여의도에서는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른 대교 아파트 시공권을 따냈다. 여의도 내 최대 단지인 시범아파트를 중심으로 사업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교육특구인 목동 주요 재건축 단지 수주전에도 뛰어든다. 서남권에도 래미안 랜드마크가 탄생할 전망이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도시정비사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고객과의 신뢰"라며 "사업 추진 과정에서 고객과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키고 지킬 수 없는 제안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코로나19 팬데믹과 전쟁 등 예상치 못한 외부 요인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며 공사비 갈등이 심화돼 일부 사업지에서 공사 중단 사례가 발생했다. 그러나 래미안 사업장에서는 단 한 차례도 공사 중단이 없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사업 초기 단계에서 철저한 사업성 분석과 기술 검토를 진행한다"며 "실제 구현 가능한 최상의 조건을 제안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물산은 건설업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AA+)과 탄탄한 재무 구조로도 정평이 나 있다. 대규모 사업에서 안정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금융비용 절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분양시장에서도 래미안의 인기가 높다. 최근 분양한 '래미안 엘라비네'는 1순위 청약에서 3400여 명이 몰려 대부분 주택형이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방화뉴타운6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아파트로, 강서구 첫 래미안 단지로 주목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미래 주거 기술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2023년 미래 주거 모델인 '넥스트 홈'을 선보였다. 여기에 혁신 기술과 검증을 더해 지난해 9월 넥스트 홈을 완벽하게 구현한 테스트 베드를 내놨다. 넥스트 홈은 입주민이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에 맞춰 공간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주거 모델이다. 획일적인 내부 구조에서 탈피해 개인 맞춤형 주거 경험을 제공한다.
입주민이 자유롭게 공간을 분리·통합할 수 있는 기능성 가구 '넥스트 퍼니처'는 래미안 엘라비네에 최초로 적용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미래 주택 현실화에 한발 더 다가섰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사업에도 적극적이다. 차세대 홈 플랫폼 '홈닉'은 관리비 결제, 커뮤니티 예약, 헬스케어 서비스 등 단지 생활 전반을 모바일 앱으로 관리할 수 있다. AI 기반 주차관제 시스템을 도입했고 최근에는 국내 건설사 최초로 아파트 단지 내 음식배달 로봇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건강기능식품 업체 해밀리가 개발을 추진 중인 경기도 의왕 메디컬 콤플렉스 내 시니어 레지던스에 AI 기반 생활·돌봄 서비스도 구축하기로 했다. 초고령 사회에 대응해 AI·데이터·사물인터넷 기술 등을 활용해 고령자들의 일상과 전문가의 돌봄을 연결하는 AI 시니어 리빙 솔루션을 하반기 출시할 계획이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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