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발 유가·환율 상승에 금리 인하 지연…가계 부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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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이란을 침공하면서 발발한 중동 전쟁 여파로 서민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올라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가계 이자 부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지난 19일 '업권별 리스크 점검회의'에서 환율 변동성 확대와 국제 유가·채권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는 상황을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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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금리 전환 등 차주 대응 필요

미국이 이란을 침공하면서 발발한 중동 전쟁 여파로 서민 대출 부담이 커지고 있다. 최근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올라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가계 이자 부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시장 변동성이 커져 개인 차주의 대응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 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는 2월 신규취급액 기준 2.82%로 전월(2.77%)보다 0.05%포인트(p) 상승하며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지난해 9월부터 연속 상승하다가 지난 1월 하락했다가 다시 상승 전환했다.

국제 원유 가격은 널뛰기다. 지난 20일 기준 두바이유는 상승세를 보이다 소폭 하락 전환했지만, 브렌트유·서브텍사시산원유(WTI)는 지난주 내내 연속 오름세였다. 한국석유공사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유지, 중동 석유 시설 피해 지속 등으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국제유가가 오르면 물류비와 생산비가 동반 상승하고, 외식·가공식품·공산품 가격 전반으로 확산하는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진다. 또 산업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이 장기화하면 물가 상승과 경기 둔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가 상승은 환율에도 영향을 미친다. 원유 수입 부담이 커지면서 달러 수요가 늘고, 상대적으로 원화 가치는 하락한다. 환율 상승은 다시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물가 상승을 자극하는 구조로 이어진다. 이러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작아질 수밖에 없다.

이 같은 환경에서 개인 차주 대응 전략이 중요해졌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은 차주는 고정금리 전환을 검토해 금리 상승 위험을 줄이고, 대출 규모가 큰 가계는 원리금 상환 여력과 현금흐름을 재점검해야 한다.
BNK경남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내려갈 것으로 보고 대출을 유지하던 차주들 부담이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다"며 "고정금리 전환은 금리 변동 위험을 완화하는 방안으로 정부도 지속적으로 권장되고 있는 부분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행도 금융소비자의 상환 부담 안정성을 고려해 필요 때 금리 구조를 점검하고 고정금리 상품으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중동 상황처럼 불확실성 확대 등을 고려해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은행권 자산건전성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연체율이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될 수 있도록 부실채권 상·매각, 손실 흡수능력 확충 등 은행권의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를 지속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