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가 선택한 ‘송지오’… "RM은 영웅·V는 도령, 한 담았다"

주형연 2026. 3. 22. 15: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의 아이콘 방탄소년단(BTS)이 역사적인 순간에 한국 브랜드를 찾아준 것이 감동적이었습니다."

송 대표는 이번 BTS 공연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와 BTS의 공통점으로 한국적인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중점을 뒀다.

송 대표는 "이번 작업은 단순히 무대 의상을 만드는 것이 아닌, BTS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었다"며 "한국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 'BTS 컴백 라이브: 아리랑'(BTS THE COMEBACK LIVE | ARIRANG) 공연을 펼치고 있다. 이날 국내 대표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의 의상을 입어 주목받고 있다. [공동취재단]


"한국의 아이콘 방탄소년단(BTS)이 역사적인 순간에 한국 브랜드를 찾아준 것이 감동적이었습니다."

국내 대표 남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송지오'(Songzio)의 송재우 대표는 BTS의 컴백 무대 의상을 맡은 소회를 이렇게 밝혔다.

1993년 송 대표의 아버지 송지오 디자이너가 만든 '송지오'는 서울과 파리에 본사를 두고 있다. 파리 패션위크에 꾸준히 참여하며 아시아적 감성의 재해석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 대표는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BTS는 이전에도 제 브랜드 옷을 몇차례 입었지만 시작부터 같이 컬렉션을 구상한 것은 처음이었다"며 제안받았던 순간을 회상했다. 브랜드 철학을 무대 위에서 온전히 구현할 수 있었던 특별한 경험이라고 전했다.

송 대표는 이번 BTS 공연을 통해 자신의 브랜드와 BTS의 공통점으로 한국적인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중점을 뒀다. 덕분에 이번 무대는 음악과 퍼포먼스, 의상까지 '한국적 정체성'을 하나로 묶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송 대표는 "이번 작업은 단순히 무대 의상을 만드는 것이 아닌, BTS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었다"며 "한국적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양적 실루엣과 절제된 색감, 구조적인 디자인이 어우러지며 글로벌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는 '한국적 미학'을 구현하는 데 주력했다. 한국 고유의 정서인 '한(恨)'을 표현하는데도 매진했다.

의상의 핵심 콘셉트는 '영웅'이었다. 그는 "BTS 멤버들을 우리 문화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끌어 줄 영웅적인 존재로 재해석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7명의 멤버와 각각 개별 면담을 진행하면서 각자에게 어울리는 캐릭터도 부여했다.

송 대표는 "RM은 리더이기 때문에 영웅, 진은 예술가, 지민은 시인, 슈가는 건축가, 정국은 선구자, 제이홉은 소리꾼, 뷔는 도령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옷감도 모두 한국에서 개발했다. 면과 리넨을 활용해 손으로 짜낸 새로운 원단으로 한국 산수화 특유의 붓질 효과를 표현하려 했다. 의상 디자인에도 한국적인 요소를 섞었다.

처음에는 한국 전통 갑옷에서 영감을 받아 의상을 만들려 했지만, 여러 겹이 겹쳐지는 갑주 디자인을 하니 동작이 많은 그룹의 특성상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시행착오도 겪었다.

송 대표는 "제이홉에게는 무릎에 지퍼가 있어서 반바지로 변형할 수 있는 카고 바지를, RM은 지퍼를 열면 망토처럼 실루엣을 만들 수 있는 긴 재킷을 입혔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한 협업 이상의 '상징적 사건'으로 바라봤다. 그는 "과거에는 해외 브랜드를 찾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는 글로벌 아티스트가 한국 브랜드를 먼저 선택하는 시대가 됐다"며 "이 변화 자체가 매우 의미 있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이번 서울 콘서트 이후에도 BTS와의 협업을 논의하고 있다. 그는 "월드 투어를 논의 중"이라며 "그때는 태극기를 재해석한 의상을 만들려고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