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현금 지원’ 넘었다…난임부터 육아까지 밀착 지원 확대

황기환 기자 2026. 3. 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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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제·방문간호 등 출산 전주기 관리 강화
다자녀 축하 방문·양육 지원으로 체감형 복지 추진
▲ 경주시가 난임 가정부터 다자녀 가정까지 출산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며 저출생 대응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은 난임부부 지원부터 출산 이후 건강관리, 다자녀 가정 축하 방문까지 경주시의 출산 전주기 지원 정책을 표현한 일러스트. 경주시

경주시가 단순히 현금을 지원하는 보편적 복지를 넘어, 임신 준비부터 양육까지 부모의 손길이 필요한 모든 과정을 세밀하게 살피는 '출산 전주기 맞춤형 지원'에 나섰다.

경주시는 22일부터 난임 진단을 받은 부부를 대상으로 비타민D와 코엔자임Q10 등 필수 영양제 2종을 지원한다.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준비 단계부터 시가 직접 개입하겠다는 취지다.

최근 난임 시술을 준비 중인 시민 김모(36·황성동) 씨는 "경제적 부담도 크지만 무엇보다 몸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시에서 전문적인 영양제를 지원해주니 국가가 함께 고민해준다는 든든한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이번 정책의 핵심은 '연속성'과 '밀착형'이다. 그간 지자체들이 출산 장려금 액수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면, 경주시는 실제 부모들이 겪는 '독박 육아'와 '건강 불안'에 주목했다.

먼저 난임 부부에게는 맞춤형 영양제 제공(연 1회, 2개월분)하고, 출산 직후에는 전문 간호사의 '생애초기 건강관리' 방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세쌍둥이·넷째 이상 다자녀 가정 대상으로 '축하 방문 및 육아용품' 지원을 한다.

특히 '생애초기 건강관리'는 전문 인력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영아 발달을 체크하고 양육 교육을 실시한다. 고위험 가정의 경우 아이가 두 살이 될 때까지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져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시는 이러한 통합 지원 체계가 지역 내 출산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갈수록 높아지는 난임 판정 비율과 고령 산모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향후 지원 대상 확대와 전문 인력 확보가 지속적인 과제로 꼽힌다.

윤철용 경주시 시민복지국장은 "출산과 양육은 개인의 몫이 아닌 지역사회 전체의 책임"이라며 "임신 준비부터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때까지 빈틈없는 그물망 지원 체계를 구축해 '아이 키우기 가장 좋은 경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