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양파 주산지 지정…유통·가격 안정까지 산업 전환 가속
저온저장고 구축·가격안정제 확대…농가 소득 안정 기대

구미시가 경북도 양파 주산지로 공식 지정되며 지역 농업 경쟁력 강화의 전환점을 맞았다.
구미시는 경북도 채소류 주산지 지정 고시에 따라 23일 양파 주산지로 지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단순한 생산 기반을 넘어 유통과 가격 안정까지 아우르는 산업 체계 구축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주산지 지정으로 구미시는 밭작물 기계화 사업 등 국·도비 공모사업 참여 자격을 확보하게 됐다. 이에 따라 생산·저장·유통 전반에 걸친 단계적 기반 강화가 가능해졌으며, 지역 농산물 브랜드 가치 제고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채소가격안정제와 계약재배 확대를 통한 가격 변동성 완화에도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채소류 주산지 지정은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 안정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일정 기준을 충족한 지역에 부여된다. 양파의 경우 재배면적 190㏊ 이상, 생산량 1만2481t 이상이 기준이다.

시는 그동안 실제 재배면적이 기준을 상회하고도 객관적 통계 부족으로 지정에서 제외돼 왔다. 이에 시는 양파생산자협회 구미시지회(회장 이화영)와 협력해 지난해 11월부터 전수 실측조사를 실시, 194.5㏊(499필지)에 달하는 재배면적을 확보했다. 이후 확보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경북도와 지속적인 협의를 이어가며 지정 필요성을 적극 설득한 결과,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
구미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양파 산업의 구조적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생산 단계에서는 기계화와 품질 향상을 추진하고, 유통 단계에서는 저장·물류 인프라 확충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현재 시는 양파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총 2억3000여만 원을 투입해 종자대, 멀칭비닐, 양파망 등을 지원하는 '고품질 양파재배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동해와 가뭄 피해 예방을 위한 부직포 지원도 병행해 생산 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국비 공모사업인 '저온유통체계 구축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6억8000만 원을 투입, 고아농협에 저온저장고를 신축하고 있다. 이는 수확기 가격 하락을 방지하고 출하시기 조절이 가능한 핵심 인프라로, 농가와 농협 간 상생 기반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이번 주산지 지정은 생산자와 행정이 함께 이뤄낸 성과"라며 "구미 양파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가 소득을 안정적으로 향상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