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현지화ㆍ신차ㆍ기술로 불확실성 극복”

강주현 2026. 3. 2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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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뇨스 사장 주주서한…18조 투자ㆍ로봇 양산ㆍEREV 도입
생산능력 120만대 추가…중국ㆍ인도에 신차 46종 출시키로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사장이 ‘2025 현대차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 현대차 제공

[대한경제=강주현 기자]지난해 관세 여파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현대자동차가 올해 생산 현지화, 지역별 맞춤 신차, 기술기업 전환 등 3대 전략을 추진한다. 심화하는 경영 불확실성을 대규모 투자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오는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공개한 CEO 주주서한에서 “취임 2년째를 맞아 약속드린 사항들을 이행했다”고 자평했다. 지난해 연결 매출이 186조254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고, 미국에서는 연간 도매 100만대를 처음 넘겼다. 전동화 모델 판매도 100만대에 육박했다. 다만 관세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5% 감소한 11조4679억원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선 관세뿐 아니라 환율ㆍ지정학 리스크도 상수로 작용한다. 무뇨스 사장은 이런 불확실성에 대해 “투자 약속은 방어적 대응이 아니라 경쟁 우위를 창출하기 위한 공격적 전략”이라며 주요 시장별 현지화 확대를 제시했다.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하이브리드 차종을 추가 투입하고, 자율주행 사양을 갖춘 아이오닉5를 웨이모에 공급한다. 울산 전기차 전용 공장도 올해 가동을 시작한다. 인도ㆍ사우디아라비아ㆍ베트남에 새 생산거점을 세워 2030년까지 글로벌 생산능력을 120만대 확대한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에 125조원, 미국에 260억달러를 투자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만 연구개발(R&D) 7조4474억원을 포함해 약 18조원을 집행한다.

시장(지역)별 눈높이에 맞춘 신차 공세도 펼친다. 국내에서 신형 투싼ㆍ아반떼를, 유럽에서는 4월 아이오닉3를 세계 최초 공개한 뒤 18개월간 5종을 추가 출시한다. 북미에서는 내년 1회 충전 600마일(약 965㎞) EREV(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를 도입하고, 4년 내로 현대차 첫 바디온프레임 중형 픽업트럭을 도입한다. 중국에는 5년간 20종을 투입해 연 50만대, 인도에는 50억달러를 투자해 26종을 출시하고, 83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았다. 특히 기획부터 생산까지 모두 현지에서 이뤄지는 인도 전략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내년까지 선보인다.

제네시스는 고성능 브랜드 마그마의 첫 양산 모델 GV60를 출시하고, 차세대 플래그십 SUV인 GV90도 공개할 계획이다.

기술 전환 행보도 빨라진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HMGMA 생산라인에 투입하고, 2028년까지 연 3만대 로봇 생산 체계를 갖춘다. 엔비디아ㆍ삼성전자 파트너십, 구글 딥마인드와의 로봇 AI 협업, 새만금 AI 데이터센터 건설 등도 추진한다.

무뇨스 사장은 “세계가 현대차를 바라보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며 상장 51년 만에 시총 100조원을 돌파한 점도 언급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폭넓은 정관 변경도 이뤄진다. 사업목적에 ‘자동차 대여사업’을 추가해 렌탈ㆍ구독 서비스 확장의 법적 토대를 확보한다. 이사 충실의무 대상은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며, 집중투표제 배제 문구를 삭제한다. 개정 상법 시행에 앞서 감사위원 분리선출 대상을 2명으로 늘리고, 전자주주총회 근거도 새로 마련한다.

무뇨스 사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며, 국내 생산 총괄 최영일 부사장과 재경본부 이승조 부사장이 이사회에 합류한다. 보수한도는 전기 237억원에서 284억원으로 상향된다.

강주현 기자 kangju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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